경산·칠곡 등 9명 양성…885명 자가격리||김천·경주지역, 집회 미참가자 확진자도 속출|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1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서울 광화문집회 참가자들의 빠른 진단검사와 도민들의 코로나19 개인방역수칙 준수 등을 독려하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1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서울 광화문집회 참가자들의 빠른 진단검사와 도민들의 코로나19 개인방역수칙 준수 등을 독려하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서울 광화문 집회발 ‘n차’ 지역 감염을 막기 위한 경북의 코로나19 검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광화문집회 참가자에 대한 검체 검사는 1천355명에 대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 격리조치가 된 확진자는 6명(양성률 0.67%), 음성으로 자가 격리 권고를 받은 참가자는 885명이다. 나머지 464명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확진자는 포항, 경산, 영덕, 청도, 고령, 예천 등 6개 시·군에서 각 1명씩으로 안동의료원에 입원했다.

이들의 증세는 무증상이거나 발열이 조금 있는 경증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별로는 여성 2명, 남성 4명으로 연령별로는 60대 3명, 50대 3명이다. 직업별로는 목회자 2명, 자영업 2명, 농업 1명, 주부 1명이다.

이들 확진자 6명에 따른 접촉자는 220명으로 자가 격리됐다.

그러나 이날 오후 3시 현재 광화문 집회 참가 확진자가 3명 더 추가돼 총 9명으로 늘었다. 경산에 사는 50대 여성 2명과 칠곡에 사는 20대 여성 1명이다.

이처럼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검사가 빠르게 이뤄진 데는 방역당국의 발 빠른 대처 때문으로 보인다.

경북도 관계자는 “광화문집회 참가자들의 경우 코로나19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사(무료)를 받도록 지난 18일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다음날 담화문 발표, 이어 도와 각 자체의 안전재난문자를 잇따라 발송했다”고 했다.

이어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 19일 오전 23개 시장·군수 영상회의를 소집, 경찰청 및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보수단체 협조를 얻어 집회 참가자 명단 확보를 독려했다.

이로 인해 경북의 코로나19 검사는 지난 18일 826명, 19일 828명 등 이틀연속 800명이 넘는 검체 검사가 이뤄졌다.

한편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은 총 78건을 검사해 5명이 양성, 음성 73건이 나왔다.

이와 별개로 이날 김천에서는 천안 확진자(19일)의 접촉자인 50대 목사 부부가 확진판정을 받아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김천지역서 22번째와 23번째 확진자다.

또 경주에 사는 40대 남자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15일 경복궁 근처는 갔지만 광화문집회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접촉자 2명은 자가 격리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앞으로 개별적으로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거나 참가자 가족, 그리고 수도권 감염 확산에 따른 지역 접촉자 검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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