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보, 이사장 후보자 선임 놓고 함구령.. 대구은행 낙하산 시선 부담 작용한 듯

발행일 2020-08-20 2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0일 이사회 열어 대구시 추천할 이사장 최종 후보자 선정

21일부터 이사장 선정 검증 거쳐 오는 26일까지 대구시 추천

대구신용보증재단 전경.
대구신용보증재단(이하 대구신보)이 제9대 대구신보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 전면 비공개로 일축하는 등 ‘함구령’이 떨어진 모습이다.

대구신보는 20일 오후 2시 이사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를 열고 후보자 5명을 상대로 현장 면접을 진행해 대구시에 추천할 후보를 선정했다.

대구신보는 당초 최종 후보자를 2명 선정하고 출신 경력까지 공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사회 당일 후보자 신상을 포함해 출신 경력이나 선임 과정, 최종 후보자가 몇 명인지에 대해서도 전면 비공개로 입장을 바꿨다.

지역 금융업계 관심이 차기 신보 이사장도 ‘관례’로 통한 DGB대구은행 출신의 재발탁 여부에 쏠려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작용한 배경으로 보인다.

대구신보 이사장은 1대 이사장부터 8대까지 이어질 동안 한 명(2대)을 제외하고 모두 대구은행 부행장 출신이 선출됐다. 이 때문에 대구신보 이사장은 대구은행 낙하산 인사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이번 공모에도 DGB대구은행 출신 2명이 지원했다. 나머지 인사는 신용보증 관련 기관 2명과 국민은행 출신 1명이다.

대구신보 관계자는 “대구시에 추천할 최종 후보자 경력은 이사진의 결정에 따라 모두 비공개하기로 했다”며 “이사장 후보자 검증 절차를 위한 관계기관의 빠른 협조로 부적격 사유에 대한 검증이 끝나는대로 대구시에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보는 오는 26일까지 복수의 최종 후보를 상대로 파산선고사실, 후견등기사실, 수형사실 등 부적격 검증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대구시는 현 이사장의 임기가 다음달 1일까지인 만큼 늦어도 오는 31일까지는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최종 후보자 중 1명을 대구신보 이사장으로 임명하면 3년 동안 임기에 들어간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신보의 추천을 받는 대로 대구시에서도 이사장 선임에 대한 심의가 열리고 대구시장의 최종 결정에 따라 신임 이사장이 내정된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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