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LH와 300억 투입, 2023년까지 11~15층, 2개 동 250가구 구축

▲ 구미시와 LH는 지은 지 34년이 지나 세입자들이 입주를 꺼리는 구미시 송정동 개나리아파트를 행복주택으로 재건축한다. 사진은 개나리아파트 전경.
▲ 구미시와 LH는 지은 지 34년이 지나 세입자들이 입주를 꺼리는 구미시 송정동 개나리아파트를 행복주택으로 재건축한다. 사진은 개나리아파트 전경.
근로자 임대용 아파트로 사용돼 온 구미시 개나리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신혼부부와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행복주택으로 탈바꿈한다.

23일 구미시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300억여 원의 시업비를 들여 현재 5층, 4개 동인 송정동 개나리아파트를 허물고 오는 2023년까지 11~15층, 2개 동 250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1987년 건축한 개나리아파트는 구미지역 직장에 다니는 여성 근로자들에게 파격적인 가격(보증금 4만4천 원, 월세 2만2천 원)으로 임대해 왔다. 하지만 시설이 워낙 낡아 근로자들이 입주를 꺼리는 실정이다.

구미시는 이에 따라 최근 재건축을 결정하고 지난달 남아 있던 16가구 세입자를 퇴거시켰다.

구미시와 LH공사는 재건축 후 신혼부부와 사회 초년생, 고령자, 주거급여대상자 등에게 임대하기로 했다. 양 기관이 세입자를 각각 50%씩 결정키로 했다.

구미시 등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아파트 내에 놀이터와 편의시설, 경로당, 경비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재건축에 필요한 사업비는 주택도시기금에서 119억 원, LH 자금 77억 원, 정부재정지원 89억 원, 구미시 예산 11억6천만 원 등으로 충당한다.

구미시 관계자는 “재건축 아파트는 2인 이상 거주할 평형들이 많아 전체 세입자는 400~500명에 이를 것”이라며 “합리적인 임대료로 신혼부부와 젊은 근로자, 노년층 등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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