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ㆍ노동인권네트워크 조사…52.2% “임금 불만족”

▲ 구미시청 전경.
▲ 구미시청 전경.
구미지역 비정규직 노동자 평균 연봉은 2천944만 원, 실제 노동시간은 주 44.9시간으로 나타났다.

23일 구미시와 구미노동인권네트워크에 따르면 구미지역 비정규직 노동자 연봉은 가장 많은 61.3%가 2천400만∼3천600만 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3천600만 원 이상은 24.2%, 1천500만∼2천400만 원은 11.3%, 1천500만 원 미만은 3.2%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52.2%는 임금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고용 안정성을 묻는 질문에는 67.5%가 ‘그렇다’고 했다.

고용 형태는 기간제가 52.6%로 가장 많았고, 용역 14.4%, 도급 13.2%, 기타 10.6%, 파견 9.1%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걱정·불만 사항(복수 응답)으로는 80%가 ‘일자리 불안’을 꼽았고 노후 준비(52.1%), 생계 곤란(38%), 여가·문화 활동 부족(16.9%), 결혼·출산(5.6%), 주거 불안(4.6%)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90.6%는 연간 9개월 이상의 상시적인 업무를 맡고 있다고 답했다. 정규직과 유사한 업무를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47.6%를 차지했다.

하지만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거나 근로계약서를 받지 않았다는 응답자도 각각 15.6%와 26.8%에 달했다.

특히 응답자의 14.9%는 4대 보험에 가입되지 않아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관리·감독에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이들의 실제 노동시간도 44.9시간으로 근로계약서에 적혀 있는 41.4시간보다 매주 3.5시간을 더 일하고 있는 사실도 파악됐다.

응답자들은 일자리 안정기금 조성, 노동 관련 무료법률 지원, 노조 필요성, 무료건강검진 지원, 공공임대아파트 확대 등을 비정규직 삶의 개선을 위한 사회적 지원으로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5월21~7월20일 2개월간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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