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꺼진 대구 주요 문화예술시설, 23일부터 문닫아

발행일 2020-08-23 16:25:1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박물관, 대구미술관,대구과학관, 대구문화예술회관 등 오는 29일까지 휴관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재개관한 지 석 달 만에 다시 문을 닫는 대구미술관이 홈페이지에 휴관안내문을 공지했다.
대구의 문화예술시설이 재개관 석달만에 다시 문을 닫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대구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대구미술관,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지역의 주요 문화예술시설들이 2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일제히 휴관에 들어가기로 한 것.

국립대구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 등 지역의 국립문화예술시설도 이날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시는 지난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함에 따라 지역에 있는 국립문화예술시설도 23일부터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휴관 시설은 국립대구박물관을 비롯해 국립경주박물관, 국립대구과학관 등 국립문화예술시설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미술관,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시립중앙도서관 등 지역내 주요 문화예술시설 등이다.

수도권의 국립문화예술시설은 이미 지난 19일부터 운영을 중단한데 이어 23일부터는 전국의 국립문화예술시설이 모두 휴관에 들어가게 된 것.

국립대구박물관을 비롯한 지역내 국립문화예술 시설들이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재개관한 지 석 달 만에 다시 문을 닫는다. 국립대구박물관 전경
이에 따라 국립대구박물관은 지난 22일부터 홈페이지 공고문을 통해 ‘별도안내시까지 문화행사 운영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내 걸었다.

지난 봄 대구를 덮친 코로나19로 70여 일간 휴관에 들어갔다가 재개관한지 석 달 남짓 만에 또다시 휴관에 들어가게 됐다.

국립대구과학관도 23일부터 잠정휴관에 들어갔다.

국립대구과학관은 홈페이지 긴급공지를 통해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조치에 따라 23일 일요일 교육을 전면 폐강한다”고 밝히고 “기존 예약자는 일괄취소·환불 처리함과 동시에 개별 전화 및 문자발송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문화재청도 23일부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를 포함한 전국의 문화재청 소관 실내관람시설 전체를 대상으로 잠정 휴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전시관과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등이 23일부터 운영을 중단한다.

대구시도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을 오는 29일까지 1주일간 중단하기로 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전경
이번 조치로 오는 27일과 29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예정이던 2020대구오페라축제 개막공연 ‘사랑의 묘약’은 연기됐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관계자는 “취소된 개막공연은 코로나19상황을 지켜보면서 일정을 다시 논의해서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구미술관과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전시·공연도 중단됐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휴관이 결정되면서 사전에 일정이 잡혀있었던 실내공연을 어떻게 할지 관계자들과 논의해서 빠른 시일안으로 공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구시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한 범어·고산·용학·남부도서관 등 대구주요 공립도서관도 23일부터 일제히 휴관에 들어갔다. 이들 도서관은 도서반납은 무인반납기를 이용해 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공지한 상태다.

또 대구시는 종교시설에 대해서도 정규예배 및 법회만 허용하고 그 외 모임이나 행사, 식사는 금지하는 등 핵심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를 추가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규예배 및 법회도 비대면으로 전환하도록 강력히 권고했다”며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주간 강도 높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한 뒤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도 국립대구박물관 등 국립문화시설의 재개관 시점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펴 중대본과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립대구박물관을 비롯한 지역내 국립문화예술 시설들이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재개관한 지 석 달 만에 다시 문을 닫는다. 국립대구과학관 전경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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