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한 햇볕 노출…과실 표면 검은색으로 변해

▲ 35도 이상 기온으로 과다한 광과 열로 일소과 피해를 입은 사과 모습
▲ 35도 이상 기온으로 과다한 광과 열로 일소과 피해를 입은 사과 모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동해안과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서 35도 이상 기온 분포를 보여 과수 일소과 발생 등 피해가 우려돼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24일 밝혔다.

일소과(햇볕 데임 과실)란 과실이 과다한 햇볕에 노출됐을 때 광과 열에 의해 발생되는 증상을 말한다.

초기 증상은 과실 표면색이 흰색, 엷은 노란색으로 변하고 증상이 진행되면 갈색으로 변하거나 심하면 세포가 괴사하여 검은 색으로 변한다.

오랜 장마로 흐린 날이 계속 이어져 오다가 갑자기 맑은 날이 되면 가시광선에 의해 과실내부에 활성산소가 생성되고 지방 및 단백질이 피해를 받게 된다.

경북농기원은 일소과 피해 예방을 위해 미세살수기를 이용해 기온이 31도 이상 예상될 때 오전 9시부터 오후 해질 때까지 지속적인 살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일소 억제제(탄산칼슘, 카올린)를 이용해 빛을 차단, 반사, 산란시키는 방법과 55% 차광 망을 이용해 차광해 주는 방법도 용이하다.

경북농기원 김수연 기술보급과장은 “사과 왜성 밀식재배농가는 과실이 햇볕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폭염에 따른 일소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35도 이상 기온에 따른 과실 일소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미세살수 모습.
▲ 35도 이상 기온에 따른 과실 일소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미세살수 모습.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