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네거리~명덕네거리, 유턴 전용 차선 및 우회전 전용 차선 생겨||“2차선에 1,2차 운

▲ 최근 대구 남구청이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명목으로 차선 변경 공사를 한 남구 계명네거리(남산역)~명덕네거리(명덕역) 구간의 도로가 공사 후 오히려 차량정체 현상 등 문제점을 나타내 운전자들의 불편 민원이 높다. 24일 오후 명덕네거리 방향의 편도 3차선에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 최근 대구 남구청이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명목으로 차선 변경 공사를 한 남구 계명네거리(남산역)~명덕네거리(명덕역) 구간의 도로가 공사 후 오히려 차량정체 현상 등 문제점을 나타내 운전자들의 불편 민원이 높다. 24일 오후 명덕네거리 방향의 편도 3차선에 차량들이 길게 줄지어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대구 남구청이 최근 10년 동안 운영해오던 계명네거리~명덕네거리 구간의 차선을 변경한 후 운전자들의 불편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구청은 해당 구간이 교통사고 주요 발생 지점인 만큼 차선 변경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운전자들은 차선 변경 후 차량정체가 심해져 오히려 교통사고의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24일 남구청에 따르면 계명네거리(남산역)~명덕네거리(명덕역)를 오가는 왕복 6차선 중 명덕네거리 방향의 편도 3차선에 ‘명덕네거리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지난 11일 완료했다.



이 구간은 매년 5건 이상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지점이다.

도로교통공단과 대구지방경찰청 등이 교통사고 개선 대상지로 선정한 후 차선 변경이 이뤄졌다.



변경 전에는 1차선 유턴 및 좌회전 공용, 2차선 직진 전용, 3차선은 직진 및 우회전 공용이었다.



변경 후에는 1차선 유턴 전용차선 조성과 함께 직진 및 좌회전 공용, 2차선 직진 전용, 3차선은 우회전 전용으로 바꿨다.



1차선은 반월당 방면, 2차선은 건들 바위 네거리와 대봉교 방면, 3차선은 영대병원 네거리 방면으로 출퇴근 시간을 비롯, 평소 교통량이 많은 구간이다.



문제는 10년 이상 해당 차선을 오가던 운전자들이 바뀐 차선 운영 방식에 적응하지 못해 교통정체 등의 부작용이 발생해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요 민원은 1차선에 유턴 전용 차선을 조성하면서 직진과 좌회전하려는 운전자들이 차선 변경이 심해져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졌다는 내용이다.



특히 유턴 전용차로 조성으로 인해 도로 공간이 좁아져 3차선의 버스전용차로가 중간에 없어져 혼란을 빚은 3차선의 차량들이 2차선으로 끼어드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게다가 우회전 전용 차선이 생겼지만 사실상 우회전 차량이 많지 않아 3차선은 텅텅 비어 무용지물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원인은 “1차선 및 3차선 차량이 2차선으로 끼어들어 교통체증이 엄청나게 증가한 것 같다”며 “운전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교통지체현상을 유발시키고 있는 차선변경사업을 당장 철회하고 원래 차선대로 복구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남구청은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려는 결정이었다고 맞서고 있다.



남구청 교통과 관계자는 “교통량 조사 결과 유턴차량이 다른 교차로에 비해 많은 편이라 유턴 전용 차선을 만들었다”며 “기존 차선의 경우 우회전은 직좌 동시신호가 작동되면 보행자 신호가 동시에 켜지면서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보행자도 많다보니 우회전 하는 차량이 막혀 직진 통행이 불가한 차량이 늘어났다. 또 3차선에서 2차선으로 끼어들기 하는 운전자들로 사고위험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초기단계라 운전자들이 적응하고 안정화되기 까지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신호 대기 시간을 늘려 차량 정체를 해소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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