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어제 신공항 기본계획과 주변지역지원세부계획 용역 발주”

▲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5일 오전 의성군 인센티브 중재안에 대한 추진 약속과 성공적인 통합신공항 추진 의지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위해 경북도청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경북도 제공
▲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5일 오전 의성군 인센티브 중재안에 대한 추진 약속과 성공적인 통합신공항 추진 의지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위해 경북도청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경북도 제공
25일 의성군 달래기에 성공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통합신공항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였다.

또 오는 28일 국방부의 이전 부지 최종 확정을 예상하면서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며 대구와 경북의 상생과 공동번영을 강조했다.

‘시·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한 이철우 도지사는 인센티브 중재안에 들어간 공항철도 건설 추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신공항∼의성역 67㎞’를 연결하는 공항철도는 통합신공항 주 이용객이 될 대구시민의 발로, 신공항의 성패를 가를 핵심 사업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구∼신공항까지 20∼30분내 주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중앙선인 의성역까지 공항철도가 연결되면 신공항까지 중앙선(서울 청량리∼단양∼문경∼안동∼영천∼경주∼울산∼부산∼부전)과 연결되는 셈이 된다.

이처럼 중요한 공항철도 건설에 대해 이 도지사가 예타면제 추진 의지를 보인 것이다.

권영진 시장은 이날 이 도지사에 대해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과정에서 보인 탁월한 열정과 추진력, 그리고 어려운 상황을 정면 돌파하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 도지사가 군위와 의성 인센티브 중재안을 이끌어 낸 것을 염두에 둔 듯 “어떤 지역도 소외 안 시키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을 보면서 역시 3선 국회의원 출신”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신공항 기본계획과 주변지역 지원 세부계획을 빨리 수립하고자 용역발주를 어제 결재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이제 정해진 절차대로 갈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여기에는 대구시가 2016년 7월 국방부에 대구 군 공항 이전을 건의한 이후 4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공항 이전 건설이라는 긴 여정에서 한고비를 무사히 넘긴 데 대한 권 시장의 감회가 묻어났다.

이어 권 시장은 “내년이면 대구·경북이 분리된 지 40년이 되는데 그동안 하나의 염원으로 뭉쳐 목소리를 내고 행동했던 적이 없다”며 “최종 부지 선정을 이뤄낸 시민 정신이라는 힘을 바탕으로 행정통합 과제들도 능히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도지사는 자신에 대한 권 시장의 공개적인 칭찬에 “(통합신공항 추진) 근본은 대구시가 오랫동안 끈질기게 해온 것”이라며 공을 대구시로 돌렸다.

그러면서 “가정으로 치면 대구시가 큰 며느리 역할을 하고 경북은 시부모에게 가끔 선물을 드려 귀여움을 받는 둘째, 셋째 며느리 역할을 했을 뿐”이라며 겸양의 모습을 보였다.

의성군 인센티브 중재안에 대해 이 도지사는 “군부대 내 관련 시설은 국방부와 충분히 검토했고 농식품클러스트는 기획재정부와 어느 정도 예산 협의가 된 부분 있다”면서 “관광단지는 경주 등 조성 경험을 바탕으로 감포단지 매각 대금(2천억 원) 등 순수 지방비로 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두 사람은 국방부의 2018년 3월 이전 후보지 선정이후 지금까지 나온 갈등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이 도지사는 “특별법을 만든 이유도 민원 등으로 어렵기 때문인데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숙성과정을 거쳐 모범답안이 나왔다”며 “선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권 시장도 “대구와 경북이 함께 상생, 공동번영하기 위해서는 소외와 배제가 없게 해야 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왔다”며 “법 절차에 따라 충분히 논의하고 수용해 성숙한 민주주의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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