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 의료기관은 보건소보다 보건증 발급 비용 7배가량 비싸||



▲ 대구 서구보건소 전경.
▲ 대구 서구보건소 전경.






코로나19 확산이 누그러지자 대구의 보건소들이 보건증 발급 업무를 재개했지만 최근 코로나 재확산 여파로 보건증 발급이 또다시 중단됐다.

이로 인해 지역 외식업계 종사자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보건소가 아닌 보건증 발급 지정 의료기관에서 보건증을 발급 받으면 발급비가 보건소보다 많게는 7배가량 비싼데다, 일부 의료기관이 발급 업무를 중단하는 경우도 벌어지기 때문이다.

보건소의 보건증 발급 비용은 3천 원이지만 지정된 의료기관에서 발급을 받을 경우 1만~2만 원을 내야 한다.

발급 시간도 보건소는 2~3일, 병원은 4~5일이 소요된다.

이렇다 보니 대부분 외식업 종사자가 보건증 발급을 위해 보건소를 찾았었다.

평소 매일 100~150명가량의 외식업 종사자들이 보건소를 찾아 보건증 발급 및 갱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법에 따라 외식업 종사자는 보건증을 발급 받은 후 최소 1년마다 보건증을 갱신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영업자는 20만 원, 종업원은 10만 원 이상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지난 2월부터 대구를 삼킨 코로나 충격으로 대구지역 보건소들이 감염병 확산 방지와 선별 진료소 운영 등을 위해 일반 진료와 민원 업무를 중단했다.

이후 코로나 확산이 잠잠해지자 이달 초 대구 절반가량의 보건소가 보건증 발급 서비스를 다시 시작했으며 나머지 보건소들도 이달 말부터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자 또다시 보건증 발급을 중단한 것.

한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민원인들의 요청에 따라 일일이 지정 의료기관을 알려주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민원 업무를 중단할 계획인 만큼 지역민의 양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