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사업을 전환 중인 LG디스플레이는 LCD 관련 사업을 축소하면서 중소형 LCD를 생산하던 P2, P3 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직원 감소 등으로 미혼 근로자 기숙사인 나래원도 매각에 나선 것이다.
한 때 미혼 근로자 2천여 명이 넘게 거주하던 나래원은 현재 50% 이상이 비어 있는 상태다. 나래원 매각 방침에 따라 거주 직원들은 올 연말까지 구미시 임수동에 있는 기숙사인 동락원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다.
LCD산업이 호황이던 2000년 문을 연 나래원은 4개 동, 1천200여 실의 국내 단일 기업 최대 규모 직원 기숙사로 다양한 운동시설과 복지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P2, P3 공장도 아직 임자가 나서지 않아 팔지 못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나래원은 미혼 근로자들에게만 공급해왔는데 결혼한 직원들이 떠나면서 현재 50% 정도가 공실이다”며 “거주 직원들이 줄어 관리 효율화 차원에서 한 곳(동락원)으로 옮기고 유휴시설을 처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 P2, P3 공장 매각과 관련해 매각금액이 크게 떨어졌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나래원 매각과는 별도로 구미시 비산동에 있는 LG디스플레이 러닝센터 매각설도 나돌고 있다.
LG전자로부터 2010년 11월 308억 원에 러닝센터를 양도받은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40억여 원을 들여 시설을 개보수하고 직원 교육과 복지시설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사업합리화 차원에서 구미사업장 내 일부 시설의 매각을 추진하지만 중소형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와 정보기술·차량용 LCD 등의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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