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 오는 9월1일부터 연말까지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 시 강력계 형사들을 현장에 투입해 전담 수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대구경찰의 꾸준한 예방 활동에도 보이스피싱 범죄가 끊이질 않자 엄정한 대응으로 범죄 의지를 사전에 제압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3년 간 대구에서 보이스피싱 범죄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중 피해자를 만나 돈을 가로채는 ‘대면편취형’ 범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 발생한 대면편취형 보이스 피싱은 77건이었으나 올해 7월까지 315건이 발생할 만큼 대면편취형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강력 형사가 수사해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한 사례가 있다.
지난 6월26일 ‘개인정보 유출로 예금이 손실될 우려가 있다’고 피해자를 속여 현금을 현관문 고리에 걸어 두게 한 후 이를 가져가는 수법으로 피해자로부터 현금 1억790만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대구 중부경찰서는 신고 당일 강력 형사 10여 명을 투입해 서울까지 추적한 끝에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수거책 5명 전원을 검거하고 그중 4명을 구속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강력 형사 투입으로 보이스피싱 범죄 단속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보이스피싱은 단순한 재산범죄가 아니라 한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악성범죄인 만큼 강력사건에 준해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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