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 (33) 경북공업고등학교

발행일 2020-08-30 13:40:3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955년 4월 개교해 65년의 역사 보유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일꾼이 되자’ 교훈

경북공업고등학교 전경.


경북공업고등학교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일꾼이 되자’라는 교훈 아래 많은 유명인들을 배출한 학교다. 대구 중구 남산동에 위치한 사립 고등학교다.

1955년 4월 개교해 6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창학 이념도 남다르다.

일제 침략 당시의 자주정신을 살려 외세의존을 배격하고 자주정신을 진작하자는 ‘자주정신의 확립’, 심신 노동의 가치성을 인식해 올바른 사회 생활관을 확립하자는 ‘근로생활의 여행’, 고유한 민족문화를 바탕으로 과학기술의 창의성을 기르는 ‘창조력의 배양’이라는 3가지 이념으로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경북공고는 공업계 특성화 고등학교로서 토목설계과, 전기전자과, 신소재섬유화학과, 디스플레이화학공학과, 건축그래픽디자인과, 전자기계과인 6개과로 나눠져 있다.

총동창회원은 모두 약 3만6천500명. 취업과 진학 또한 우수하다.

경북공고는 끈끈한 선후배간의 사랑으로 지역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신뢰받는 학교라는 자부심이 있다.

선배들은 후배들의 바람막이가 돼주고, 후배들은 선배들을 이어 도전하고 찾아온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를 하자는 교육이념을 갖고 있다.

경북공고 화학공학과 총동창회원들은 지난해 동문회 정기총회를 가졌다.


◆경북공고의 역사와 업적

경북공업고등학교는 1955년 4월 문을 열었다.

당시 초대교장으로 최현우 경제학박사가 취임 후 개교 및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후 1천여 평 규모의 ‘공학관’과 ‘현암관’을 준공하는 등 학교의 규모는 커졌다.

1985년에는 개교 30주년 기념으로 교지 ‘경조’를 발간했다.

1999년에는 학년 당 화공과, 토목과 등의 11개의 반을 편성하고 기존 운영해오던 야간반을 폐지했다.

이후 4차 혁명을 이끄는 인재 창출을 위해 2007년 첨단학과를 개편했다.

첨단학과는 기존 환경화공과에서 디스플레이 화학공업과로, 전기전자제어과는 디지털 전자제어과로 명칭이 변경됐다.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업적도 두드러진다.

1996년 화학공학과 3학년 문성곤 학생이 전국 발명품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대구시교육청 학교 종합성적 평가 최우수교로 선정되는 등 지역사회에서 인정받았다.

또 2001년 서울기능올림픽에서는 경북공고가 건축제도와 캐드(CAD)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아 전국에서 명실상부한 공업계 특성화 고등학교로 위치를 확고히 다졌다.

2008년부터는 학교평가 최우수교로 선정 및 서울대학교 기계항공학부 합격자를 처음으로 배출하는 등 지역 내에서 우수학교로 입소문을 탔다.

2017년에는 특성화고 취업역량강화사업 우수학교로 뽑혀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 2019년에는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성과평가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등 학생들의 진로에도 각고의 신경을 쏟은 결과 인정받았다.

2019년 8월에는 제20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서 국무총리 표창장을 수상했고, 지난 4월에는 지난해에 이어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우수학교로 연속 선정됐다.

◆역대 총동창회장

2008년 5월 결성된 경북공고 총동창회는 박현경 동문이 초대 회장을 맡아 총동창회의 초석을 다졌다.

2~3대는 허 영 회장, 4대 박정백 회장, 5~6대에는 초대 동창 회장이었던 박현경 회장이 역임했다.

이후 7~10대 윤 욱 회장, 11~13대 빈태진 회장, 14~17, 25대 구성회 회장, 18~20대 김재우 회장, 21대 문영호 회장, 22대 여상호 회장, 23~24대 이철수 회장, 26~27대 윤진기 회장, 28~29대 이대봉 회장, 30대 변광수 회장, 31대 박정호 회장, 32대 허석구 회장, 33대 박만희 회장, 34, 35대 정상기 회장이 맡았다.

이중 가장 긴 기간을 보낸 회장은 5년을 역임한 구성회 회장이다. 현재는 24대 화학공학과 졸업생인 36대 최덕구 총동창회장이다.

◆총동창회의 다양한 행사

총동창회원들은 매년 모교의 졸업식과 입학식 뿐 아닌 골프대회, 테니스대회 등 다양한 모교 사랑 프로그램을 개최하며 동창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골프대회에 참여한 동문들의 모습.


총동창회원들은 매년 모교의 졸업식과 입학식 참석 뿐 아닌 다양한 모교 사랑 프로그램을 개최하며 동창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수한 실력을 가진 동문들은 대회에도 출전하고 있다.

총동창회는 총동창회장의 필두로 지역과 직장별 회장단, 6개과별 회장단으로 나뉘어져있다.

전공을 살린 6개과 회장단에서는 매년 동문들끼리 결의를 다지는 정기총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동문간 단합을 위해 매년 테니스대회, 등반대회, 체육대회 등도 연다.

특히 매년 열리는 골프대회는 동문들 사이에서 관심이 가장 높은 행사다. 동문들의 실력이 훌륭해 매년 큰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세우고 있기 때문.

2017년에는 지역 최고의 아마추어 골프대회인 고교 동문 골프최강전에서 우승했다.

올해는 오는 10월 승부를 앞두고 있다.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둬 받은 상금은 모교에 장학금으로 기부해 학교를 빛낸다.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물품과 장학금을 기부하며 학교 발전에 물심양면으로 기여하고 있다.

◆우수한 취업, 진학률

경북공고 총동창회 체육대회가 열린 모습.
경북공고는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펼친 결과 우수한 취업률과 진학률을 보이고 있다.

경북공고는 5개국과 청소년 교류 활동을 하며 매년 재학생 10명 이상을 미국, 터키, 콜롬비아 등으로 파견하고 있다.

또 국제교류 남아공 자매결연을 맺고 학생과 교사 교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미국 실리콘 밸리 해외기술 연수 및 산업체 탐방 및 해외연수, 해외 취업연수 등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는 경북공고 교사들이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작은 공모사업에도 열렬히 뛰어들어 얻은 성과라고 한다.

특히 자매학교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는 6년 넘게 교류 중이다. 이 결과 학생들은 취업과 진학에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역 내에서 공무원과 공기업, 대기업 취업률은 우수하다. 매년 공무원 5명 이상, 공기업과 대기업 등 20명 이상을 배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무원 4명, 공기업 7명, 금융업 1명, 대기업 13명, 외국계기업 1명, 부사관 2명인 모두 28명을 배출했다.

이들은 서울시, 대구시 공무원 및 대구도시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등에 취업했다.

또 경북대, 영남대, 한성대 등 4년제 대학과 영남이공대, 경북과학대 등 전문대학으로의 진학률도 높다.

◆남다른 경북공고 동문

경북공고 총동창회는 지난해 12월 총동창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글로벌 활동뿐만 아니라 문무 겸비를 위한 인재배출에 열과 성의를 다한 결과 빛나는 동문들을 배출할 수 있었다.

가장 유명한 경북공고인은 50회 졸업생 류한수 레슬링 선수다.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면서 나라의 위상을 높여 국민들에게도 찬사를 받았다.

동시에 모교인 경북공고의 위상을 높여 동창들의 많은 축하를 받았다.

경북공고는 예전부터 레슬링부가 전국대회에서 수상을 하며 전국에서 두각을 보이는 학교다.

매년 전국레슬링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오고 있다.

2001년에는 세계여자레슬링 대회에서 최혜진 선수가 출전했다. 2017년에는 KBS 전국레슬링대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레슬링대회, 회장기 전국레슬링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상했다.

특히 2019년에는 레슬링 국가대료 한일 우수청소년 스포츠 교류, 우즈베키스탄에 국외전지훈련을 나가는 등 다방면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2014년에는 KBS 주관 꿈의 기업 입사프로젝트 ‘스카우트’에서 최종 1인으로 선정된 패션과 김소현 양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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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대 최덕구 총동창회장 인터뷰

경북공고 24대 화학공학과 졸업생인 36대 최덕구(60) 총동창회장은 지난 1월 처음으로 부임했다. 최덕구 총동창회장의 모습.


“젊은 후배들의 앞날을 위해 끊임없이 지도하고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경북공고 24대 화학공학과 졸업생인 36대 최덕구(60) 총동창회장은 지난 1월 부임했다.

최 회장은 ‘도전하는 젊음은 아름답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온다’는 믿음으로 동창회원들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그는 현재 전공을 살려 화학 계통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전공과 관련된 13개의 기술 자격증을 획득해온 결과라는 것.

최 회장은 “올해 첫 총동창회장으로 부임하면서 자신이 학교를 다닐 시절 도움을 받아온 모교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영향으로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단다.

그는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올해 실내 행사는 모두 취소돼 나설 기회가 적었다”며 “앞으로는 총동창회원들과 작은 식사자리라도 자주 가지며 학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총동창회의 일원일 때부터 재학생들을 위해 꾸준히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었다고 한다.

최 회장은 “화공과 선배로서 경제적인 여건이 부담이 되는 젊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미약하지만 앞으로 꾸준히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끝으로 총동창회의 발전 방안에 대해 최 회장은 동문들끼리 단합의 시간을 가지며 친목도모와 모교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덕구 회장은 “총동창회의 자체적인 행사보다 학교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묵묵히 뒤에서 지원하겠다”며 “특히 학생들이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행사와 장학금 등을 늘려나가며 학교와 학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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