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들이 지난 28일 비상대책위원회 화상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들이 지난 28일 비상대책위원회 화상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의료계 파업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파업을 부추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연일 정부 책임론을 부각하고 있다.

이와함께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2차 재난지원금의 조속한 편성도 요구하고 있다.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고 “대한의사협회의 무기한 파업은 무슨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런 상황을 초래한 정부는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지금 의료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참혹하다”며 “덕분에 챌린지로 칭송했던 의료진을 적으로 돌려놓고 ‘군인들이 전장을 이탈하는 격’이라며 자극한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했다.

또한 배 대변인은 해수욕장 개장 발표, 소비쿠폰 지급계획 확정, 8월17일 임시공휴일 지정, 교회 소모임 금지 해제 등 정부의 조치를 거론, “정부는 그동안 방역에 역행하는 행태를 보였다”며 “방역과 경제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주역은 정부”라고 비난했다.

이와관련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전날인 29일 화상으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불이 났으면 불을 끄는 데 전념해야 하는데 정부는 ‘불이 어디서 났나’하며 책임소재를 가리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의료진을 설득하고 의료현장으로 돌아오게 할 노력은 안 하고 딴소리로 협박만 하고 있다”며 “이래서야 코로나를 이길 수 있나. 정부는 국민 마음에 닿는 정책을 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구 지역이 코로나로 힘들었을 때 결국 이길 수 있도록 헌신한 사람들이 의료진이다. 이들이 지금의 소방대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배 대변인은 정부와 여당을 향해 4차 추경과 2차 재난지원금이 조속히 편성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배 대변인은 새로 취임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비롯한 시름에 빠진 전 국민을 위해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전화기를 들어 대통령께 4차 추경과 2차 재난지원금이 조속히 편성돼 지급될 수 있도록 건의해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이 대표에게 축하 전화를 걸어 “언제든지 편하게 전화해달라”고 당부한 것을 두고 이 대표의 결단을 요구한 것이다.

배 대변인은 “(코로나 확산세로) 갑작스러운 생계 곤란을 겪는 소상공인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며 “방역조치와 함께 충실히 추경이나 재난지원금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면 이렇게 패닉에 빠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방역을 하기 바란다”며 “사람들이 몰리는 쇼핑몰이나 지하철역에서는 사람들을 어떻게 분산시킬 수 있는지, 취약계층에 어떻게 장기적으로 무료로 마스크를 지급할 수 있는지 정부는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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