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맥스터 증설 공사 신고수리, 2022년 3월 준공 계획, 월성원전 2~4호기 정지

▲ 경주 월성원자력본부가 31일 맥스터 증설 공사를 시작했다. 사진은 맥스터 착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안전다짐을 하는 모습.
▲ 경주 월성원자력본부가 31일 맥스터 증설 공사를 시작했다. 사진은 맥스터 착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안전다짐을 하는 모습.
경주시가 31일 월성원자력본부가 신고 접수한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 증설을 위한 공작물 축조신고를 수리했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이날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과 협력사 대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맥스터 착공식과 함께 안전다짐 행사를 가지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월성원전은 2016년 4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맥스트 증설을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했고, 원안위는 안전 심사를 거쳐 지난 1월13일 이를 허가했다.

또 정부는 경주지역 공론화를 통해 맥스터 증설 찬반 여부를 물어 81.4%의 찬성에 따라 지난 20일 증설을 결정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 경주 월성원자력본부가 31일 맥스터 증설 공사를 시작했다. 착공식에 참석한 직원들이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에게 안전 시공을 위한 선서를 하고 있다.
▲ 경주 월성원자력본부가 31일 맥스터 증설 공사를 시작했다. 착공식에 참석한 직원들이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에게 안전 시공을 위한 선서를 하고 있다.
이번에 증설되는 맥스터는 길이 21.9m, 폭 12.9m, 높이 7.6m의 조밀 건식저장모듈 7기로 16만8천 다발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두께는 상부 슬라브 1.08m, 벽면 0.98m이다. 내진설계는 0.3g 기준으로 강화됐다.

기존 맥스터는 오는 2022년 3월 포화가 예상된다. 이번 맥스터 증설공사에는 약 19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2022년 3월이면 준공 계획이다. 사업추진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되면 원자력발전소 가동은 중지 없이 계속 운전이 가능하게 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월성원전 중수로 사용후핵연료는 건식저장시설 캐니스터에 16만2천 다발(100%), 맥스터 7기에 16만200 다발(95.4%)이 저장돼 있다.

월성 2~4호기의 설계수명은 30년이다. 만료일은 각각 2026년 11월1일, 2027년 12월29일, 2029년 12월29일이다.

이번 맥스터 증설로 한수원은 경주시와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동협의 기구를 구성해 보상 등 지원에 관한 협상문제를 풀어간다.

한수원 정재훈 사장은 “앞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맥스터를 건설하고 운영한다.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지역과의 상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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