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 요구 시민청원 동의 급증
경주시가 코로나19 사태로 전남 광양시체육회에서 포기한 전국고교축구대회를 지난 27일 유치했다(본보 30일 10면)는 것이 알려지자 31일 취소를 요구하는 경주시민청원이 접수됐다.
청원인 김모씨는 이날 경주시청 홈페이지(www.gyeongju.go.kr)에 전국고교축구대회 경주시 개최 취소를 주문하는 청원을 접수했다. 청원은 접수되기 바쁘게 이날 오후 3시 동의하는 시민이 300명을 넘어섰다.
경주시민청원은 30일 안에 300명 이상의 시민이 동의하면 경주시가 답변을 해야 한다.
김씨는 “주낙영 시장님께서는 본인께서 영상브리핑을 통해 방역수칙 위반 시 구상권을 청구한다고 하시고서는 대회 개최 승인을 하셨는데 어떠한 심정으로 결정을 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며 청원했다.
경주시의회 서호대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은 “시장이 지난 26일 공개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단계로 상향 조정해 문화체육행사 등은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하고, 돌아서서 전국 단위 체육행사를 유치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시정 업무 추진에 의문을 표했다.
경주시체육회 여준기 회장도 “지역에서 추진하는 체육행사를 관장하는 체육회와도 한마디 협의 없이 전국단위 행사를 유치 결정한 시정 형태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민선 체육회장으로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대회에 참가하는 주최단체와 참가선수단에 경기장 출입인원 통제지침 안내서를 발송했다.
경주시는 안전 확보를 위해 경기장마다 안전요원을 배치해 경기장에 100명 이상 진입하지 않도록 통제한다는 방침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대한축구협회와 1일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대회준비 상황과 경기장 운영 방침, 선수들의 안전을 위한 코로나19 방역 지침 등에 대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하고 대회를 계획대로 개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