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영선초 이운발 교장은 “학생들의 예술적 재능 발굴을 위한 영선 학생오케스트라와 두드림 난타동아리가 있으며, 건강한 체력 증진을 위한 맨발걷기장과 씨름동아리가 있다”며 학교를 소개했다.
▲ 대구영선초 이운발 교장은 “학생들의 예술적 재능 발굴을 위한 영선 학생오케스트라와 두드림 난타동아리가 있으며, 건강한 체력 증진을 위한 맨발걷기장과 씨름동아리가 있다”며 학교를 소개했다.
57년의 역사를 지닌 대구영선초등학교는 남구 이천동 건들바위 네거리 인근에 위치한 학교다. 현재 20학급, 전교생 396명의 중규모 학교로 ‘세상과 소통하는 Global 영선교육’이란 주제로 교육목표로 설정했다. 학생들이 세계를 향해 더 넓게 꿈을 펼쳐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다.

영선초 학생들은 협력, 책임, 성찰, 열정, 존중 등의 가치를 삶의 목표로 삼고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영선초 이운발 교장으로부터 학교 이야기를 들어 본다.

-우수교육활동은?

△학생들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국제 바칼로레아(IB) 초등과정(PYP)에 관심을 가지고 전 교원이 함께 교실수업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연말 전국 공립 초등학교로는 처음으로 국제 바칼로레아 후보학교 인증을 받았다.

2017년에는 ‘학사 운영 자율화 모델학교’를 운영해 학생들이 신학기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를 통해 보여지는 교육활동보다 학생들을 이해하고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행복한 수업 만들기’가 중심이 되는 학교 문화를 구축했다.

또 2018년부터 미래역량교육 선도학교, 초등 평가방법개선 선도학교, 두드림 학교 등을 운영했다. 교육의 내실를 위한 조치에서다.

특히 영선 프로젝트 발표회는 학생 주도적으로 탐구가 이뤄지며 전교생, 학부모, 지역사회와 연계한 발표회가 열린다.

‘학생 성장보고서’에는 프로젝트 탐구의 모든 과정이 포트폴리오와 함께 기록된다. 학생들이 쓰는 생동감 있는 배움 이야기와 에세이, 토론 과정, 지역사회 활동 등이 교사의 피드백과 함께 담긴다.

-교직원 관리 및 지원 활동은?

△학교 구성원은 ‘모두가 리더이다’라는 생각으로 학생들의 미래 역량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업무부서를 ‘미래교육부, 교육과정부, 교육방법부, 교육평가부’ 등 4개 교육과정연구 관련 부서를 두고 있다. 핵심은 구성원 모두가 ‘내가 리더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학교를 함께 이끌어가는 ‘모두가 리더십팀’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한 학생도 놓치지 않는 교육’과 마찬가지로 ‘한 교직원의 의견도 놓치지 않는 소통, 화합’을 교직원 관리의 으뜸으로 꼽고 있다. 새로운 학년이 시작될 때 모든 교원은 한 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배려하며 공감하는 가운데 학년, 업무를 배정하는 열린 인사회의가 대표적인 예다.

또 2017년부터 교사 업무량 30% 이상 감소를 추진하고 있다.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수업 협력체 구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매주 목요일 동학년 및 학년군끼리 만나 서로간의 수업 이야기를 나누는 ‘수업 성장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국제 바칼로레아 후보학교 과정에 전력 할 계획이다. 특히 2022년 3월에는 공립 초등학교로는 처음으로 ‘국제 바칼로레아 인증학교(IB PYP)’로 승인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더불어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이 추구하는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학생을 기르기 위해 학생들의 탐구와 배움을 삶과 연계하고 삶 속으로 발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학교가 소재한 이천동 일대가 재개발지역으로 되면서 남구청 산하기관인 도시재생개발센터와 함께 5~6학년 학생들이 우리 마을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직접 참여해 의견을 제시하고 아이디어 회의를 함께 하고 있다. 올해는 영선 주제 프로젝트와 연계해 ‘안심 보행길 조성’과 ‘시간 풍경 골목길 만들기’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나아가 ‘우리 마을 답사하고 안전 사각지대 분석하기’, ‘꿈나무 아트 골목길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2017년부터 실천해오고 있는 ‘마을 빛 봉사단’ 활동과 연계해 우리 동네, 지역사회 주민과 함께 봉사하는 실천적 교육활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 사랑의 빵 나눔터, 연탄 나눔 운동, 신천관리공단, 남구자원봉사센터, 학구내 경로당 등과 연계한 봉사캠프에 참여해 배움과 사랑을 가족, 이웃, 사회로 나누면서 세계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보다 더 넓힐 계획이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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