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대구지역 전세버스 10대 중 3대가 운행을 멈췄다. 경북도 10대 중 4대가 운행을 중단했다.

1일 미래통합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에 등록된 전세버스 1천970대 중 지난 6월 기준 586대(29.7%)가 놀고 있다.

지난해 휴업을 신청한 대수(176대)와 비교하면 1년 만에 3.3배 늘어난 것이다.

경북은 등록된 2천510대 가운데 6월 기준 969대(38.6%)가 휴업을 신청했다. 1년 전(86대)에 비해 11.3배나 증가했다.

이는 올 초 대구경북에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한 탓으로 분석된다.

전국적으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전국 850대였던 휴업 버스는 올해 6월 기준 7천720대(18.5%)로 9.1배 늘었다.

제주가 1천855대 중 10천9대(57.1%)로 휴업률이 가장 높았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휴업 버스가 13대에 불과했지만 올 6월에는 1천293대(99.5배)로 급증해 절대 증가분에서 가장 많은 대수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코로나 충격이 장기화되면서 고사 위기에 직면한 산업분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특정 산업이 무너지면 일자리는 물론 지역경제의 근간이 흔들린다. 1회성 소비진작도 중요하지만 생사의 기로에 처한 전세버스 업계를 위한 제도 개선과 재정 지원 방안 마련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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