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에 해당하는 자궁목 부분에 발생하는 암이다.

자궁경부암의 가장 큰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되는 것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암과 연관된 고위험 유형과 생식기 사마귀와 연관된 저위험 유형이 있다.

대략 100여 종 이상의 유형이 밝혀졌고 그중 약 15종은 고위험 유형으로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16형과 18형은 대표적인 발암성 인유두종바이러스로 분류되며, 자궁경부암의 약 70%는 이 두 유형에 의해서 발생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과의 피부접촉, 성 접촉에 의해서 감염되는 것으로 성생활을 하는 여성의 50~80%는 살면서 적어도 한번이상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된다고 보고됐다.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은 일시적이어서 수개월에서 1년, 길게는 2년 사이에 별다른 증상이나 영구적인 후유증 없이 사라지지만 고위험 유형의 지속적인 감염은 자궁경부 상피 내 종양으로 진행되고 그 중 일부가 암으로 진행된다.





자궁경부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상이 있다면 성교 후 출혈이 가장 흔하고 다음으로 비정상적인 질 출혈, 질 분비물의 증가, 냄새 나는 질 분비물, 골반통 등이다.



자궁경부암은 35~39세, 60~64세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위험인자는 어린나이에 성관계를 경함하는 것, 여러 명의 성교 상대자, 이른 임신,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성 매개성 감염, 면역저하상태, 경구피임약의 장기간 복용, 흡연 등이 있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성 경험이 있기 전인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이전에 인유두종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만 12세 모든 여아에게 무료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14세 이전에는 2회 접종만으로 면역력이 생긴다.

그 이후에는 3회 접종을 한다.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 후 사망했다는 등의 부작용 사례가 있어서 접종을 꺼리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의 부작용은 다른 예방 접종의 경우와 동일한 수준이다.

흔한 부작용은 두통, 발열, 오심, 어지러움, 피로, 통증, 부기, 홍반, 가려움증 등이 있고, 보통은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사라진다.

현존하는 암을 예방하는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는 자궁경부암이 유일하다.

따라서 미리 예방 접종으로 면역력을 획득하는 것이 암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자궁경부암의 두 번째 예방법은 정기적인 검사다.

자궁경부암은 그 진행속도가 느리고 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로 상피 내 종양이 있다.

따라서 1년이나 2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자궁경부세포진검사를 받고, 가능하다면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를 같이 받는다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기 전에 진단할 수 있다.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인제대 서울백병원 산부인과 노지현 교수)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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