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1만4천 명 임금 못 받아…고용노동 집중지도

발행일 2020-09-02 16:30:4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체불액 800억 원, 29일까지 체불 예방 집중 지도기간 운영

대구고용노동청 전경.


추석을 한 달 가량 앞두고 대구·경북지역 근로자 1만4천여 명이 800억 원 가까이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구고용노동청은 임금체불 예방 및 조기청산 대책을 시행해 집중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임금채불액과 해당 인원은 지난해보다 유의미한 수준으로 줄었다.

2일 대구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대구·경북지역의 누적 임금체불액은 지난해보다 4.9% 감소한 789억 원, 체불 인원은 19.9% 줄어든 1만4천296명이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 타격을 크게 받은 제조업과 도소매업, 숙박업 등에 체불임금이 집중됐다.

제조업종의 체불임금은 대구·경북 전체 체불임금의 절반이 넘는 418억여 원을 기록했으며, 건설업 112억여 원(14.1%), 도소매·음식·숙박업 81억여 원(10.3%) 등으로 집계됐다.

대구고용노동청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약근로자의 생계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 임금체불 집중 지도기간을 예년보다 확대하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구노동청은 먼저 오는 29일까지 한 달간 임금체불 예방 및 청산 집중 지도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체불 예방 사전지도에 나서는 한편, 건설현장 등 집단 체불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 ‘체불청산지원기동반’을 운영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또 근로자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경훈 대구고용노동청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취약근로자들이 가족들과 따뜻한 추석을 맞이할 수 있도록 사전 예방지도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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