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들어설 사동항 200m 유실, 독도여객선 침몰||10호 태풍 7일 강타예정...추

▲ 태풍 마이삭으로 울릉도 사동항에 정박 중이던 여객선들이 파도에 휩쓸리고 있다.
▲ 태풍 마이삭으로 울릉도 사동항에 정박 중이던 여객선들이 파도에 휩쓸리고 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울릉도를 강타하면서 수도와 전기가 끊기고 일주도로가 유실되는 등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피해 상황만 보더라도 최악의 태풍으로 불리는 2003년 매미보다 피해가 더 크다는 관측이다.

특히 오는 7일께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울릉군 일주도로는 전면 통제된 상태다.

수돗물도 전기도 모두 끊겼다.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불통되고 울릉군청 홈페이지와 내부 전산망도 모두 멈췄다.

울릉도 유일의 병원인 군 의료원에선 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등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10m가 훌쩍 넘는 파도는 주로 울릉도의 남서쪽을 할퀴고 지나갔다.



태풍 마이삭의 위력은 강력했다. 울릉공항이 들어설 사동항(울릉) 방파제 200m 가량이 전도·유실됐다.

방파제를 뚫고 들이닥친 파도는 이날 오전 10시께 사동항에 정박 중이던 독도여객선 돌핀호와 예인선 한 척을 침몰시켰다. 섬일주 유람선 썬스타호도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오면서 항구에 피항 중이던 어선들이 떠내려 가고 있다.
▲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오면서 항구에 피항 중이던 어선들이 떠내려 가고 있다.
남양항 방파제도 50m 가량 전도되면서 피항 중이던 어선 수십척이 침수됐다.

태하모노레일 승강장도 높은 파도를 이기지 못 하고 파손됐다.

울릉군 관계자는 “일주도로가 전면 통제된 상태고, 정전까지 겹쳐 피해 집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정확한 피해 집계까지는 3~4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는 공공시설(사동항 200m 전도·남양항 50m 전도·태하모노레일 승강장 파손), 사유시설(돌핀호 침수·예인선 침수·썬스타호 파손·어선 6척·보트 15척 전도 및 유실·주택 15개소 파손)이다.

군 관계자는 피해 집계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추가 피해가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재훈 기자 l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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