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입지가 ‘군위 소보-의성 비안’으로 최종 확정된 후 대구시와 경북도의 후속 추진전략에 속도가 붙고 있다.

유례없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통합공항은 변함없는 지역의 최대 관심사다. 통합공합과 관련한 전후방 개발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것은 통합공항이 대구·경북 미래 100년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출발점이자 구심점이기 때문이다.

통합공항 건설은 단 한치의 오차나 시행착오도 있어서는 안된다. 내실있고 현실성있는 계획 수립에 신공항의 성패가 달려 있다.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경북도는 최근 신공항 건설, 신도시 조성 및 광역 교통망 연결, 연계산업 육성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한 ‘트라이 앵글 전략’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의 ‘통합공항 연계 전략구상’은 4대 분야, 13개 역점 추진과제로 구성돼 있다.

우선 신공항이 건설되는 군위·의성 지역에 200만 평 규모의 공항 신도시와 항공 클러스터를 조성해 항공 부품 소재단지 조성, 전자부품 기업 집적화 등을 통해 ICT기반 공항 경제권을 만들 계획이다.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되는 항공물류 단지에는 관세유보, 조세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스마트 콜드 물류시스템 구축으로 통합공항을 동남권 바이오 의약품 수출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담겨있다. 경북의 전략 업종인 화장품 전용 물류센터도 조성된다.

지역 대학, 교육청 등과 협력해 항공 관련 전문인력 양성학과를 개설하고, 항공산업과 연계한 청년창업 특구를 만들 계획이다. 통합공항과 연계한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첨단 정보통신기술 기반 아트박물관, 군수 시뮬레이션센터, 메디컬 복합단지, K-군용품 아웃렛 등도 추진된다.

대구시도 통합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입찰공고를 냈다. 대구시 차원의 이전 및 건설 사업 계획이 본격 시작된 것이다.

K-2(군공항) 이전시설 규모 및 배치, 미군시설 이전계획, 대구공항(민항) 시설 및 운항계획 등 3가지가 주요 검토내용이라고 한다. 모두 통합공항 조기개항과 관련된 것이어서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문제다.

통합공항 건설의 최대 추진동력은 대구·경북 지역민의 관심과 성원이다. 속도감 있는 추진과 함께 지역민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지역민의 관심이 통합공항의 내실을 일궈낼 수 있기 때문이다.

통합공항 건설은 8년간의 장기 레이스다. 돌발 변수가 생길 때 지역민의 관심이 가장 큰 힘이 된다는 점을 대구시와 경북도는 잊지 말아야 한다.



지국현 기자 jkh876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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