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배로 변신 … 해외서 각광 받아

▲ 만풍 청배.
▲ 만풍 청배.
상주에서 생산되는 ‘만풍 배’가 해외에서 큰 인기다.

6일 상주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에서 1997년 개발한 만풍배는 ‘신고’ 품종 일변도의 재배로 각광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청배로 변신해 수출 물량이 늘어나는 등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만풍배에 착색봉지를 사용하지 않고 신문봉지를 씌우게 되면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노란색 배가 아닌 녹색을 띤 배가 된다.

상주시 참배수출영농조합법인에서는 지난해부터 만풍 품종으로 녹색 배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청배’로 브랜드화 했다.

지난해 호주와 베트남에 16t을 수출했다. 올해도 그 여세를 몰아 올해는 캐나다 수출 시장도 개척한 것은 물론 생산량도 30t을 늘여 해외 수출 물량이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만풍배는 석세포가 없어 매우 부드럽고 당도가 높다. 과즙이 많아 식감과 맛이 매우 우수하며, 평균 과중이 700g이 넘는 대과종이다.

녹색 배로 재배하면 만풍배 단점으로 지적되는 수확 후 포장 작업 등에서 표피가 검게 변하는 현상이 거의 없다. 노란색일 경우 작은 흠결도 크게 보이지만 녹색 배는 그렇지 않아 상품과율이 매우 높다.

최낙두 상주농기센터 기술보급과장은 “만풍배는 맛과 식감이 매우 우수하고, 안정적 재배와 노동력 절감 등 재배 상의 장점이 많다”며 “최근 녹색배로 거듭나면서 해외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특화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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