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본부 통ㆍ폐합에 대구본부 흡수

▲ 한국철도 경북본부 전경.
▲ 한국철도 경북본부 전경.
한국철도(코레일) 경북본부의 기능이 대폭 확대되면서 철도 중심도시 영주의 위상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철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수요 감소 등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본부를 1/3로 축소하고 현장조직을 최적화하는 구조개혁을 단행했다.

이번 구조개혁에 따라 수도권동부, 충북, 광주, 대구 등 4개 지역본부는 각각 서울, 대전충남, 전남, 경북본부에 통합되면서 현재 12개로 운영 중인 지역본부가 8개로 축소된다.

또 차량 정비조직은 지역본부 소속 30개 차량사업소를 4개 차량 정비단 소속으로 개편하고, 일부 관할 노선도 조정키로 했다.

한국철도의 이 같은 개편안은 관계기관 협의와 전산시스템 개량, 사무공간 마련, 내부 인력이동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2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대대적인 통폐합 위기 속에서도 경북본부는 대구본부를 흡수하게 돼 오히려 조직이 커지게 됐다.

영주시에 위치한 경북본부는 기존 근무 인력 1천300여 명, 관할 역 39개를 운영관리 하고 있다. 이번 통폐합에 따라 근무인력 3천100여 명과 관할 역 94개로 확대, 개편된다.

경북본부의 확대 개편 배경에는 올 연말 개통을 앞둔 중앙선복선전철과 경북도청 이전, 통합신공항 이전, 중부권동서횡단철도 건설, 점촌~영주 구간 전철화 사업, 코레일 인재개발원 건립 등 현재 추진 중인 철도 관련 사업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지역경제에 큰 역할을 담당해 온 한국철도 경북본부 조직 확대는 철도 중심도시 영주의 위상 강화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경북본부 확대 개편에 따라 위기상황에 처한 한국철도가 새롭게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며 “영주시는 경북본부와 상생 협력을 통해 철도중심도시 위상과 철도 경쟁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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