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망론에 이어 찰떡 궁합인 주호영 원내대표까지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박수 받고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박수 받고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가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TK(대구경북) 지역민들의 대망론에 불씨를 지폈다.

권력의 힘으로 덮는다고 진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큰 목소리를 낸 주호영 원내대표의 비장하고 결연한 이날 대표 연설은 한 마디로 국민들의 맘을 속시원하게 해준 사이다성 발언들로 주목 받았다.

당장 지역 정가는 현 정권의 부실함을 총체적으로 지적하며 여야 협치 정치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주 원내대표의 진정성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르기에 충분한 연설이었고 보수 심장 TK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인으로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주 원내대표의 연설 전문은 △국민의 힘으로 우리 모두의 내일을 함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필두로 △코로나 진단 검사 방식 확대 △의료계 파업, 정부여당 사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저의 당인 국민의힘이 열겠다 △대한민국은 하루살이 국가가 아니다 △미래세대의 사회안전망 붕괴 등 정부여당을 겨냥한 날카로운 지적에서 부터 △코로나 이후의 외교 대책 기후변화 대책 등을 따져 묻고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의 부활 △약자와의 동행 등 국민의힘이 주는 약속까지 17개 문항 곳곳에 그의 진정성 어린 국민의 힘과 함께 하는 정책들이 나열돼 있다.

실제 그의 절규는 곳곳 항목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불과 20개월 뒤면 끝나지만 대한민국은 그 이후에도 영속돼야 한다. 한 개인의 살림도 수입과 지출을 따져서 계획이 있는 법인데, 한 나라의 재정을 어떻게 운용하겠다는 기준과 원칙이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고 “OECD 36개국 중 한국과 터키만 외면하고 있는 재정준칙을 시급히 도입해야 하고 5년 단임 정부가 장기 국가재정을 위태롭게 하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는 북핵 문제에 있어서도 ‘한반도 운전자론’을 내세웠지만 결과는 무능과 무원칙한 외교로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했다”면서 “달콤한 ‘평화 장사’로 국민을 현혹했지만,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는 더욱더 멀어다. 남은 것은 고도화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그리고 상습적인 북한의 ‘조롱’과 ‘협박’ 뿐”이라며 과연 문재인 정권이 꿈꾸는 미래는 ‘핵 없는’ 대한민국입니까, 아니면 ‘핵 위기가 일상화된’ 불안한 대한민국입니까? 라고 강하게 반문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자신의 당인 국민의힘과 국민의 힘을 적절하게 인용하면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을 통합하고 미래세대를 책임지는 책임정당, ‘국민의힘’을 TK 지역민들에게 각인 시켰다.

이경근 정치평론가는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일고 있는 차기 대권을 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대망론속에 차근 차근 지지율을 끌어 올리고 있는 주 원내대표의 진정성이 전해지면서 힘이 부친 TK 출신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이제는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코로나 19 극복의 위대한 힘을 지닌 TK도 이제는 대권 주자들을 만들고 키우는데 힘을 쏟을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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