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컴퓨터 작업하는 사무직은 대부분 근육통 호소





직장인이나 특히 장시간 앉아서 컴퓨터로 업무를 하는 사무직에 종사하는 이들 중 대부분이 뒷목 혹은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근육 부위에 통증을 호소한다.



이 경우는 대부분 거북목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







◆C자형의 정상 목, 일자형의 거북목



거북목증후군의 증상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생기지는 않다 보니 대부분 환자가 참고 지내곤 한다.







하지만 몇 개월이 지나도 통증이 점점 심해져 병원을 찾게 되면 ‘거북목’ 또는 ‘일자목’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실제로 거북목이나 일자목이라는 의학적 진단명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 사람들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다 보니 그런 단어를 자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경추의 경우 7개 뼈로 이루어져 있는데 앞쪽으로 C자형을 유지하는 것이 생리적으로 올바른 정렬 상태이며 이를 경추 전만이라고 한다.







경추 전만이 소실될 경우 머리 하중이 자연스럽게 전달되지 않아 경추 마디마디에 가해지는 하중이 증가될 수 있다.



X-ray 촬영 시 이러한 정상적인 경추 전만이 소실돼 경추 1번부터 7번까지 일자형으로 보이는 경우 일자목이라고 알기 쉽게 설명을 하기도 한다.



◆방치하면 목 디스크 발병 위험 커져



현대 직장인의 경우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면서 습관적으로 구부정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게 된다.



특히 컴퓨터의 높이가 눈높이보다 낮을 경우 혹은 의자의 높이가 높을 경우에는 장시간 내려다보는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목과 등, 허리가 구부정하게 된다.



고개가 1㎝ 앞으로 빠질 때마다 목뼈에는 2~3㎏ 가량의 하중이 더 가해지며 고개를 숙여 60도까지 굽히면 최대 27㎏ 정도의 부하가 더해진다.



이러한 긴장 상태가 장기화되면 뒷목이 뻐근하고 무거우며 뒷목에서 어깨 부위 혹은 견갑골 사이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어 쉽게 피로해진다.



심지어 귀 뒷부분에서 머리까지 이어지는 두통이 생길 수 있으며 장기화될 경우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있을 때도 통증이 지속된다.



‘아래를 내려다보는 구부정한 자세’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뒷목이 뻐근한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이렇게 장기간 과도한 부하가 경추에 가해질 경우 목 디스크 발병의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자목의 경우 측면 경추 X-ray를 촬영하면 쉽게 경추 정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거북목 또한 복잡한 진단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지만 의학적으로는 귓구멍이 견관절 중심보다 앞으로 유지된 경우에 진단할 수 있다.



거북목의 경우 나도 모르게 자세가 그렇게 취해지다가도 언제든지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가역적인 자세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는 일할 때 과도하게 목을 앞으로 빼고 장시간 있을 때 관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진단된다.









도움말=인제대 부산백병원 정형외과 박대현 교수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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