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자체 시민들 ‘코로나 블루’ 극복에 두 팔 걷어, ‘건강’ 콘텐츠 활성화

발행일 2020-09-09 15:31:1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북구청 ‘걷기왕 대회’, 달서구청 ‘언택트 마라톤 대회’ 등 비대면 개최

페이스북 등 SNS 활용한 전문가 스트레칭, 체조 동영상 배포하기도

대구 달성군시설관리공단은 코로나19로 인해 건강활동이 중단된 지역민을 위해 온라인 ‘실시간 라이브 영상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 달성군청 제공.


대구의 지자체들이 지역민의 ‘코로나 블루(우울감)’ 극복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구시민의 ‘코로나 블루’가 일상이 되고 있다는 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최근 또다시 코로나가 재확산하자 시민들의 고충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지자체들은 심리적으로 위축 받은 지역민들의 면역력과 정신 건강을 높이고자 ‘건강’을 콘텐츠로 한 언택트 마라톤과 소규모 걷기 동아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먼저 남구청은 오는 10월5일부터 10주 동안 ‘직장인 건강 걷기 동아리’를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신체 활동량이 부족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신체활동을 유도하고 생활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서다.

5인 내외의 직장인으로 구성된 소규모 동아리는 남구보건소가 제공하는 활동량계(손목밴드)를 활용해 걷기량과 건강습관 등을 스스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부 구청은 비대면으로 대회를 개최해 지역민들의 참여와 체력을 모두 높였다.

특히 달서구청은 매년 전국적으로 8천여 명이 참가하던 지역 대표 스포츠 축제인 마라톤 대회를 지자체 중 최초로 언택트로 개최한다.

‘제14회 언택트 달서 하프마라톤 대회’는 오는 27일부터 10월17일까지 열린다.

대회는 참가자가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스마트폰 어플 또는 워치기계 등 거리와 기록측정이 가능한 장비를 이용해 신청한 종목 거리만큼 달린 후 인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청에서는 완주자 1인당 1만 원 상당의 기부금을 적립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돕기로 했다.

북구청은 오는 10월1~31일 ‘비대면 추계 북구 걷기왕 대회’를 개최한다.

모바일 걷기 어플을 이용해 한 달간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개별 걷기 후 보건소 홈페이지에 걸음 수 결과를 등록하면 된다.

1일 1만보, 20일 이상 걷기를 실천한 참가자 100명을 추첨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수성구청도 오는 21일부터 60일 간 하루 만보 걷기를 성공한 걷기 왕을 선발하는 ‘늴리리 만보’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중구·동구·서구청 등에서도 집에서도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활용한 스트레칭 동영상 등 비대면 실내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남구보건소 건강증진과 이지원 팀장은 “지친 지역민들의 신체활동을 위한 건강 증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소규모 건강 모임을 통한 참여자 간 유대감을 형성해 코로나 블루 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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