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가축분뇨를 빠르게, 밀폐형으로 처리함으로써 도내 축사 악취로 인한 민원 발생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가축은 3천326만여 마리로, 축산 농가에서는 매일 2만5천t 정도의 분뇨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악취가 심한 돼지 분뇨가 40%(1만t)를 차지해 축산농가 주변 주민들의 악취 민원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하루 2만5천t씩 쏟아지는 가축분뇨의 공공처리는 현재 15개 시·군 17개 시설 1천820t에 불과하다.
가축분뇨로 인한 도내 민원은 2014년 652건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1천461건으로 두 배 이상 폭발적으로 늘었다. 2017년 1천277건으로 다소 줄다가 2018년 1천318건으로 증가했다.
이후 가축 사육의 제한 확대, 지도점검 강화, 악취 모니터링 확대, 공공처리시설 확충 등으로 2019년에는 478건(돼지 279건)으로 뚝 떨어졌다. 올해는 5월 현재 259건(돼지 134건)의 악취 민원이 접수된 상태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2023년까지 상주, 군위, 청도, 성주, 봉화에 각 1곳씩 5개의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확충해 1일 가축분뇨 처리량을 530t 추가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공공처리 가축분뇨는 2천350t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환경오염 없이 퇴비화 하는 영주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방문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확충에 힘을 실었다.
1일 120t을 처리하는 이곳은 고속발효(7일), 부숙과정(21일)을 통해 가축분뇨를 100% 자원화, 악취발생을 원천 차단한다.
이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가축분뇨는 이제 자원이고 에너지가 되는 시대”라며 “환경문제와 에너지부족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확충과 시설개선이 시급한 만큼 혁신적인 정책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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