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왼쪽부터), 박병석 국회의장,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 의장 주최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왼쪽부터), 박병석 국회의장,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박 의장 주최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7조8천억원 규모의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추석 전 최대한 빨리 처리하는 한편, 양당 정책 중 공통사항을 협의해 입법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첫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4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정당대표 정례회의 월 1회 개최 △4·15 총선 공약 및 정강·정책 중 양당 공통사항 협의처리 △4차 추경안 최대한 시급처리(추석 전) △9월24일 본회의서 코로나19 방역 및 민생지원 법안 최대한 처리 등이다.

코로나19 관련 법안으로는 제1급 감염병 등에 의해 발생한 연체로 계약 갱신 거절이나 계약 해지를 담지 못하도록 하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있다.

육아 휴직을 3회 이내로 분할 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다만 추경안 처리 시한은 정하지 않았다.

이 대표의 경우 오는 18일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김 위원장이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 등 일부 추경 사업의 ‘합리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 국회 원구성과 관련해서도 여야는 이견을 보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두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법사위원장 등을 포함한 원 구성 재협상 요구에 대해 민주당이 사실상 수용하지 않고 있는 점을 꼬집어 “협치하려면 협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하는데 총선 끝나고 원 구성 과정 속에 종전 지켜오던 관행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에서 여야 사이에 균열이 생겨났고 그게 아직도 봉합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차지한 점을 겨냥하며 국회 상임위원장 재분배를 사실상 협치의 조건으로 제시한 셈이다.

반면 이 대표는 “금년 개원 협상 과정에서 두세 달 동안 겪었던 우여곡절을 또 반복할 겨를이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상임위원장 재배분 요구에 대해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모두발언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거론했다”며 “원내대표 간 협의에 맡기자고 얘기를 정리했다”고 오찬 자리 대화를 전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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