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의 과거와 미래, 기상과학관  

발행일 2020-09-24 09:37:1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김종석 기상청장
김종석

기상청장

“왜 이렇게 덥지?”, “바람은 왜 부는 걸까?”, “올해는 비가 왜 이렇게 많이 오지?” 이처럼 날씨와 관련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곳이 기상청에 있다.

기상청은 기상·기후서비스 제공을 주요 업무로 하는 국가 기관이지만 창의적인 기상인재 육성과 기상과학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기상과학관 건립’이다. 기상과학관을 통해 기상기후 지식을 보급하고, 재난안전교육, 체험교육을 통해 지역민의 위험기상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맞춤형 교육으로 취약계층의 기상기후 교육의 갈증을 해소하고, 기상과 문화가 있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기상과학관은 전국에 총 4곳이 있으며 2014년 대구기상과학관 개관을 시작으로, 2017년 전북기상과학관, 2020년 밀양기상과학관과 충주기상과학관을 신규 개관했다.

또한 전북기상과학체험관을 확장 중에 있으며 홍성과 여수에 2023년 서해안기후대기센터와 해양기상과학관을 건립 예정이다.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은 개관한 이래 현재까지 약 53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지역 내 과학문화시설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12월 기후변화와 지진, 홍수 등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4D영상관을 새롭게 구축했으며, 올해는 2전시관에 태풍, 지진 및 지진해일, 기후변화, 열기구 등의 체험전시물을 새롭게 설치하여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전북기상과학관은 기상과 천문이 융합된 국내 유일의 특성화 과학관으로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아이들에게는 꿈을 주는 과학관이다. 비록 소규모의 과학관이지만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관람객들에게 해설 및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기상과학지역교육센터 역할을 수행하기도 해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는 학교의 학생들이 체험 장소로 찾기도 하는데, 청소년 기상인 꿈꾸기 체험, 기후변화 이해하고 대학가기, 대학생! 미래 기상인 직업체험 등의 다양한 맞춤형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올해 5월 개관한 밀양기상과학관은 국민과 함께하는 소통형 기상과학 문화 플랫폼 구현을 목표로 대형 토네이도와 나만의 시크릿노트를 만나 볼 수 있다. 1층 기상현상관, 2층 기상예보관과 기후변화관 외에 기획전시관과 교육실, 특수 영상실을 갖추고 있다. 1층 기상현상관에서는 기상관측과 예보체험전, 기상현상의 종류와 기상요소에 대해 탐구할 수 있게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물들이 있다.

올해 7월, 개관한 국립충주기상과학관은 기상과학에 대한 이해 증진과 이상기후 및 위험기상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확산하고자, 충주시와 협력하여 충주시 연수자연마당내에 건립됐다. 날씨 속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과학관으로, 상설전시관은 기상현상 중심의 체험물로 구성된 5개의 체험존(기온, 바람, 태풍, 구름, 비와 눈)으로 구성돼 변화하는 날씨를 따라가며 쉽고 재미있게 기상과학의 원리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유아전용 체험관과 날씨 관련 도서 1천여 권을 비치한 북카페가 마련돼 지역민을 위한 기상과학 문화의 장으로 활발하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언택트 전시가 과제로 남아 있으나, 기상청은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특별행사를 통한 국민 참여 활성화와 과학관과 지역 유관기관 간 교류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다시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준비된 전시, 체험, 교육, 문화행사 등이 제한적으로 관람 가능 하지만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많은 국민이 기상과학관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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