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사업장 직원 250여 명 매각사실 공지에 ‘술렁’

▲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전경.
▲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전경.
구미국가산업단지 제3단지 입주기업인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가 중국 업체인 ‘바이탈’에 매각됐다.

매각 사실이 지난 12일 알려지면서 직원들이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는 삼성디스플레이와 미국 코닝사가 2012년 50대50으로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디스플레이와 태양전지 패널 등에 얇은 코팅을 입혀 투명성과 전도성을 확보해주는 타겟(Target)을 생산하는 업체다.

전 세계 타겟 공급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세계 여러 디스플레이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코닝정밀소재가 구미공장을 아산으로 이전하고,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지분 42.6%를 미국 코닝에 매각한 후에도 합작형태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코닝사가 디스플레이 시장 변화에 따른 수익성 강화를 위해 매각에 합의하면서 매각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매각 추진이 지난 3월부터 추진돼 왔으며, 최근 바이탈 측의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사내에 공지되면서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매각 과정에서 중국 ‘바이탈’ 측이 5년간 직원들의 고용 보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금껏 중국에 매각된 회사들이 대부분 먹튀 논란을 빚은 바 있어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구미사업장에는 2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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