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낭만결혼식 기획…도청 회랑에서 1호 주인공 탄생

▲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하대성 경제부지사가 13일 도청 회랑에서 열린 낭만결혼식에서 1호 커플의 입장을 축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하대성 경제부지사가 13일 도청 회랑에서 열린 낭만결혼식에서 1호 커플의 입장을 축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코로나19로 결혼식을 갖지 못하고 있는 청년 부부를 위한 작은 결혼식을 선도해 주목된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도청 회랑에서는 지난 1월 대전에서 도청신도시로 이사 온 김수빈(30)·홍지혜(32) 부부 결혼식이 열렸다.

이들은 올 상반기 결혼식을 준비했으나 2월 중순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혼인신고만 하고 지내왔다. 지난달 다시 결혼식을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위약금을 감수하며 이를 취소했다.

부부가 이날 도청에서 결혼식을 갖게 된 것은 지난 7월 경북도가 코로나19로 인한 결혼식 취소 및 연기로 피해를 입은 예비부부에게 경북의 공공장소를 제공하고자 기획한 ‘낭만 결혼식’ 이벤트에 선정된 덕분이다.

결혼식 주례는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사회는 박시균 청년정책관이 맡았다.

이철우 도지사는 하객으로 얼굴을 보였다.

이들은 “신혼집 근처 도청 건물이 경북을 대표하기도 하고 경관도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원하는 곳에서 결혼식을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저소득층과 지역 학생들에게 재능기부를 하며 지역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갚아가겠다”고 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