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코로나는 남의 얘기? 대구 야외 곳곳엔 삼삼오오 술판

궂은 날씨에도 두류공원 야외음악당, 디아크 등 야외로 몰려
‘턱스크’는 기본, 마스크 일절 착용 안하고 배달 음식과 술 먹는 등

지난 주말 비가 내리며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많은 시민들이 공원 등 야외 곳곳에 나와 술판을 벌이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색하게 하고 있었다. 지난 12일 오후 대구 코오롱 야외음악당의 모습.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음식점과 노래방 등 실내시설에 대한 방역이 강화되자 많은 시민이 아예 야외로 나와 술판을 벌이는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져 코로나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주말은 비가 내리며 쌀쌀했지만 야외 놀이터 및 공원 등은 마스크를 벗어 던진 시민들로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이로인해 행정당국과 의료계 등은 “대구에서도 지난 2~3월 대유행의 충격이 얼마든지 재현될 수 있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대구의 재유행은 시간문제”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6시30분 대구 달서구 두류동 코오롱 야외음악당 앞.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공원 곳곳에는 시민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야외음악당 중앙 잔디밭에는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코오롱 야외음악당 잔디광장을 개방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 현수막과 함께 출입통제가 이뤄지고 있었다.

하지만 통제선 너머 외곽 잔디밭과 산책로에는 삼삼오오 모여 돗자리나 신문지를 펴고 술과 음식을 먹는 이들로 붐볐다.

이들은 여러 명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술자리를 즐기고 있었으며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일부는 턱까지 내려 걸친 일명 ‘턱스크’ 모습이었다.

공원 한편에 위치한 배달 존에는 수시로 배달 오토바이가 지나다니며 고객들이 주문한 음식을 배달하기에 분주했다.

특히 한 곳에서는 방문객들에게 술과 음식, 돗자리를 판매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곳을 찾은 이모(26·달서구)씨는 “폐쇄된 곳엔 들어가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며 “코로나 재확산 추세로 술집에 가기에는 찝찝해 야외 공원을 찾아오게 됐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오후 수성구 대구스타디움과 지난 12일 오후 달성군 강정보 디아크 광장 등의 상황도 다를 바 없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대한 안내문과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었지만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친구들과 가족들이 어울려 야외에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펴놓고 배달음식을 시켜먹거나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와 간식 등을 구입해 노상에서 술판을 벌였다.

대구스타디움 광장을 찾은 김모(41·수성구 신매동)씨는 “공원을 자주 방문하지만 최근 곳곳에서 술과 음식을 먹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며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도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무감각해 진 것 같다”고 걱정했다.

대구시 두류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사실상 모든 공원을 폐쇄하기 전까지는 개방된 공원으로 몰리는 시민들을 일일이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현장에 1시간마다 마스크 착용을 하라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으며, 청원 경찰과 현장 직원들이 수시로 돌아다니며 현장 점검과 관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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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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