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13일까지 12일간 전국 23개팀 출전 37경기, 불경기 속 지역경기에 효자노릇

▲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교축구대회가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23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경주에서 무관중 대회로 열렸다. 경기 매탄고가 우승을 차지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교축구대회가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전국 23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경주에서 무관중 대회로 열렸다. 경기 매탄고가 우승을 차지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주시가 두 차례의 강력한 태풍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서도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교축구대회를 무사히 마쳤다.

경주시는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12일간 펼쳐진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를 무사히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대회는 지난 13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경기 매탄고(수원삼성유스선수단)와 경기YGFCU18 간 결승전을 끝으로 12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지으며 스포츠 명품도시 경주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드높였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최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거쳤지만 지난 2일 알천축구장에서 첫 경기를 치른 뒤 결승전까지 고등학교 23개 팀이 37경기를 무관중 대회로 치렀다.

경기 매탄고가 이번 대회 돌풍의 팀인 경기YGFCU18팀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우수선수상은 우승팀 경기 매탄고의 천세윤 선수가 차지했다.

▲ 경주시민운동장 전경.
▲ 경주시민운동장 전경.
매탄고는 지난 11일 사실상 결승전으로 치러졌던 준결승전에서 강호 광주 금호고(광주FC유스선수단)를 극적으로 4대3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YGFCU18과의 결승전 전반전에는 양팀 득점 없이 비겼으나, 후반전에는 매탄고가 두 골을 몰아넣으며 최종스코어 2대 0으로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경주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에 대비해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구장 당 출입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했다. 구장 출입 시에는 발열검사,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경기 외 일체 부대행사를 금지했다.

또 모든 선수단은 경기 일정이 종료되면 다음날 오전까지 철수하도록 하고 대회 관계자를 제외한 학부모, 스카우트 등 외부인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방역과 지역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모범적인 사례가 됐으면 한다”며 “경주시의 훌륭한 축구 인프라와 더불어 불편함과 불안감을 감수하고 이해 해주신 경주시민의 포용력에 다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