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레이 2명, 미탁때는 9명 사망…올해는 15개 시군 1천671가구 2천300여 명 사전

▲ 연이은 태풍으로 벼가 쓰러진 경북지역의 논 모습.
▲ 연이은 태풍으로 벼가 쓰러진 경북지역의 논 모습.
이달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이 연이어 경북지역을 관통했음에도 주민사전대피 조치로 자연재해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2018년 태풍 콩레이와 2019년 태풍 미탁때는 각각 2명,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도는 16일 “지난 7~8월 장마철 집중호우와 9월 내습한 태풍에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제10호 태풍 하이선때 울진에서 트랙터를 몰고 가던 60대가 실종됐지만 이는 개인부주의에 의한 사망으로 최종 판단돼 자연재해 사망자 공식 집계에서 제외됐다.

이처럼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사전 주민대피 등 선제적인 재난대응시스템 가동 등 총력 대응한 덕분으로 보인다.

지난 15일부터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에 돌입한 경북도와 시·군 재난부서는 재해취약시설을 긴급 점검하고 재난자원관리자원 정비, 재해구호물품 확보 등 사전대비에 힘을 기울였다.

특히 2018년 태풍 콩레이때 사망자 2명이 나온데 이어 이듬해 미탁때 9명(울진4, 포항 3, 영덕1, 성주1)이 나온 점을 예의주시, 이철우 도지사가 사전주민대피 특별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15개 시·군에서 위험지역 주민 1천671가구, 2천341명을 사전 대피시켰다.

시·군별로는 2년 연속 태풍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영덕은 698가구에 871명의 주민이 사전 대피했고 포항은 492가구 702명, 울진은 182가구 238명, 영양은 64가구 105명, 울릉은 5가구 12명 등이 사전 대피했다.

한편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피해조사 결과 경북은 △사유시설은 건물 전파 13동, 반파 355동, 침수 279동, 선박 89척, 농경지 6.1ha, 농작물 7천983ha, 비닐하우스 9.86ha, 수산증양식 70곳이 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은 도로 96곳, 하천 221곳, 항만 17곳, 어항 56곳, 수리시설 25곳, 소규모시설 269곳 등이 피해를 입어 총 피해액은 1천15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울진, 영덕, 울릉은 지난 15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됐다. 포항, 경주, 청송, 영양 등 나머지 지역은 18일까지 진행되는 행정안전부 주관 중앙 태풍피해 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 따라 오는 22일 추가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하루빨리 태풍 피해 복구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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