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체계 불만... 담당 공무원과 대화 중 약먹어

▲ 대구시청 전경.
▲ 대구시청 전경.


대구시청에 온 민원인이 홧김에 약을 먹고 정신을 잃는 바람에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한바탕 소란을 빚었다.



17일 오전 11시 50분께 수성구에 사는 60대 남성 A씨가 대구시청 본관 1층에서 보건의료정책과 공무원들과 상담을 하던 중 갑자기 흰색 알약 수십알을 먹고 정신을 잃었다.

A씨는 곧바로 경북대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중순 심장질환으로 119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러나 파티마병원,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등에서 A씨를 받아주지 않아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이후 자신을 받아주지 않은 병원들을 상대로 민원을 재기했고 대구시가 조사에 나섰다.

조사결과 해당 병원들은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실 부족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위법사실은 적발되지 않았다.



A씨는 이날 오전 대구시청을 찾았으며 응급의료팀 공무원들이 이같은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약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 측은 “민원인이 화가 나있었으며 갑자기 약을 먹었다”며 “경북대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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