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지금 ‘창의력 놀이터’로 진화 중||교실에서 미끄럼틀 타고, 수업시간에 물놀이 하고

▲ 경북도교육청이 도입한 놀이중심 문화로 학교가 아이들이 행복하게 배움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김천 개령서부초등학교 학생들이 놀이중심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교실에서 놀이 학습 활동을 하고 있다.
▲ 경북도교육청이 도입한 놀이중심 문화로 학교가 아이들이 행복하게 배움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김천 개령서부초등학교 학생들이 놀이중심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교실에서 놀이 학습 활동을 하고 있다.
경북교육이 학생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학교 공간과 교육과정에 놀이문화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이에 일선 학교가 ‘아이들이 행복하게 배움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공급자 중심의 기존 학교시설을 수요자들의 ‘놀이, 배움, 삶’이 하나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는 학생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창의적 공간, 교실은 아이들이 행복하게 배움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해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넘쳐나고 있다.

▲ 경주 아화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야외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 경주 아화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야외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의 잠재력을 키워라…놀이중심 공간 재구조화 사업

경북도교육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초등학생들의 잠재력을 키우는 놀이 중심 공간과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을 한다.

이를 위해 교실과 학교를 교육과정과 연계해 창의적 공간으로 바꾸는 놀이 중심 공간 재구조화를 추진한다.

초등학교 1~2학년 교실과 학교 공간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놀이, 학습, 휴식이 균형 잡힌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교실과 학교 공간을 학습자의 특성을 반영한 공간으로 재구조화하고 학생 참여 중심의 교육과정을 실현할 수 있는 유연한 공간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난해 공모를 통해 초등학교 87곳에 30억8천500만 원, 올해는 67곳에 32억 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놀이 중심 수업을 하도록 다양한 놀이 교구 구매를 희망하는 학교 110곳에 2억8천600만 원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145곳에 5억 원을 지원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놀이 중심 교육과정이 초등학교 전 학년에 안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놀이 중심 …‘놀이수업 학기제’

경북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내 초등학교 1학년 1학기를 ‘놀이수업 학기제’로 운영하고 있다.

‘놀이수업 학기제’는 놀이 중심 유치원 누리과정과 연계해 한 학기 동안 쉽고 재미있는 놀이를 중심으로 수업을 집중적으로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학교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취지에서다.

편안한 교실 환경을 조성해 즐거운 자유 놀이 시간을 운영하고 놀이 중심 교육과정과 수업, 쉽고 재미있는 한글·수학 기초 교육, 학습활동에 대한 부담 최소화 등을 지향한다.

기존의 딱딱한 학습활동을 학습 주제와 관련된 놀이 형태로 전환해 수업 중 놀이 활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학습활동 부담을 줄이기 위해 1학년 1학기에는 한글 익힘을 전제한 무리한 알림장 쓰기를 지양하고, 교육과정 운영상 필요한 경우 외에는 과제 없는 교실을 운영하기도 한다.

학교에서 희망할 경우 놀이수업 학기제를 초등학교 1학년 2학기까지 확대할 계획도 있다.

경북교육청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이 놀이를 통해 행복감과 안정감을 느끼게 되면 학교에 잘 적응할 뿐 아니라 즐겁게 배울 수 있다”며 “학생의 전인적인 성장을 도울 수 있는 학습자 중심의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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