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 타자 김동엽.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 타자 김동엽. 삼성 라이온즈 제공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삼성 라이온즈의 투타가 모두 살아나고 있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타자 김동엽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삼성 승리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뷰캐넌은 지난 2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팀의 4연패를 끊어내고 개인적으로는 시즌 14승을 달성했다.

선발승은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공동 2위로 1위 NC 드류친스키와는 1승차로 쫓고 있다.

이날 뷰캐넌은 6이닝 7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올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 공을 던지고 3자책점 이하로 막아낸 경기를 뜻한다.

삼성의 뷰캐넌에 대한 선발 투수 의존도는 높은 상황이다.

지난 15일 뷰캐넌이 등판한 이후 16~19일 삼성 선발진은 모두 부진했고 그 결과 4연패에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주 벤 라이블리와 최채흥 등이 살아나면서 팀의 연승이 이어졌으나 또다시 연패에 빠지면서 성적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뷰캐넌은 키움전을 통해 연패 수렁에서 팀을 구해냈다.

삼성이 현재로서 믿고 의지할 만한 선발 투수는 뷰캐넌뿐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뷰캐넌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면 타선에는 김동엽이 버티고 있다.

키움전에서 홈런 2개를 터뜨렸고 5타수 3안타 6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시즌 14호와 15호 홈런을 쳐낸 김동엽의 개인 통산 5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최근 10경기의 타율만 보더라도 0.429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활약의 원인은 올 시즌 타격자세를 바꾸면서다.

지난 시즌 KBO리그 최초 삼각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지만 저조한 성적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이후 앞다리를 여는 자세로 바꿨고 이후 좋은 결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타격자세 변화로 몸쪽 공에 대한 대처가 유연해지면서 콘택트 능력도 더욱 강화됐다.

정확하게 타격하는 정타가 가능해지니 힘 있는 타자로 인정받은 김동엽의 장타도 살아나고 있다.

거포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하위권인 삼성이 가을야구 진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투타에서 선전하고 있는 뷰캐넌과 김동엽이라는 큰 소득을 남겼다.

삼성 마운드의 소년가장 노릇을 하고 있는 뷰캐넌과 더욱 발전 중인 김동엽의 앞으로 활약에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