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스터고등학교에 입학 후 학습과 다양한 경험을 했다는 박건우 학생이 학교에 마련된 전산장에서 프로그래밍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 마이스터고등학교에 입학 후 학습과 다양한 경험을 했다는 박건우 학생이 학교에 마련된 전산장에서 프로그래밍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중학교 1학년 2학기 무렵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진로탐색 활동을 했다. 어릴 때부터 모바일 앱과 게임에 흥미가 많아 모바일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했다.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면서 프로그래머의 꿈을 가지게 됐고 중학교 담임 선생님은 마이스터 고등학교인 대구소프트웨어고등학교를 추천해줬다.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을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진학을 결정했다.

입학 후 학교의 지원 속에 소프트웨어 인재가 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 결과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기를 수 있었다. 스프트웨어 현장체험 학습, 해커톤 대회, 각종 대회 및 전시회 참가 등 다양한 교내·외 활동을 통해 사교성도 길렀고 긍정적이며 밝은 자세 또한 지니게 됐다. 또 C언어, 자료구조, Java 등 기초적인 프로그래밍 지식은 재학 중 프로젝트 활동의 밑거름이 됐다.

2학년때는 실무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대구소프트웨어고등학교에서는 ‘소프트웨어로 나르샤’라는 학교 특색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로 나르샤’는 소프트웨어 현장 전문 개발자 선생님과 학생들이 팀을 구성하고, 정규 교육과정에서 배운 지식을 적극 활용해 수준 높고 완성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소프트웨어로 나르샤’를 통해 코딩 실력과 같은 현장 실무능력과 소통 능력, 협업 능력은 물론 사회적 능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었다. 미래지향적이고 실무 중심적인 교육과정이기 때문에 기획, 디자인, 코딩 분야를 모두 접하며 협업 속에서 창의력을 발휘하고 스스로 끊임없이 공부할 수 있다.

이러한 전공 지식을 활용하고 평가받기 위해 다양한 교외활동도 참여했다. 2학년 1학기 앱잼 해커톤 대회에 출전해 장려상을 받았다. 또 2학년 여름방학 삼성SDS, JA KORIA Smart Hakathon에 나가 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도 연합 해커톤 등 다양한 교외 대회에 출전했고, 나르샤 프로젝트와 팀 프로젝트 결과물을 ICT융합엑스포, 2019 소프트웨어 대전에서 전시하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며 자신감과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2학년 2학기 말 학교에서 개설한 OCJP 자격증 수업을 수강했다. 해당 자격증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자격증 시험 비용이 부담되었기에 쉽사리 준비하지 못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자격증 비용을 모두 지원해주고 강사도 초청해주었기 때문에 훨씬 수월하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3학년이 되고 신한은행 ICT 수시채용 공고가 올라왔다. 그 전부터 목표하던 기업이었기 때문에 취업담당 선생님에게 바로 신청 의사를 밝혔고 학교에서 준비한 신한은행 취업 대비 특강을 듣었다. 특강은 자기소개서, 코딩 테스트, 면접 3가지로 구성됐다.

신한은행은 처음으로 지원한 회사이고 경쟁률 또한 높아 한 번에 합격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특강을 통해 자신감을 얻어 처음 쓰는 자기소개서였지만 나름 만족스럽게 완성했고, 서류 전형에 합격했다.

1차 전형에는 AI 면접, 코딩 테스트, 심층 면접 순으로 평가가 진행됐다. 부족했던 코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코딩 테스트 기출문제를 온종일 풀었다. 매일 문제만 푸는 것이 지루하고 힘들었지만, 문제 푸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끼며 힘든 점을 참고 이겨냈다. 이러한 노력으로 결국 신한은행 코딩 테스트 문제를 모르는 것 없이 모두 풀었고, 그 결과가 심층 면접 때까지 이어져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대구소프트웨어고등학교에 진학하고자 결심했을 때 주변 친구들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만류했다. 하지만 이 학교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성과도 낼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결과도 결과이지만 일반 학교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하였고 그 속에서 지적 역량은 물론 사회적·인성적 역량까지 기를 수 있었다. 마이스터고등학교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하고 도전했기에 지금의 성과가 있었다.

앞으로도 현재의 나에게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목표를 세워 발전해 나갈 것이다.

박건우

대구소프트웨어고 3학년

신한은행 합격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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