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경영난에도 자영업자 돕기 행보 눈길

▲ 김천의료원이 코로나19 격리병실 공조시설을 새롭게 갖췄다. 김미경 원장(오른쪽)이 음압병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천의료원이 코로나19 격리병실 공조시설을 새롭게 갖췄다. 김미경 원장(오른쪽)이 음압병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재지정된 김천의료원이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 예방과 환자 치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함에 따라 경북도내 3개 의료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재지정, 운영되고 있다.

김천의료원은 지난 8월21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재지정돼 현재 1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김천의료원은 지난 4월30일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해제된 이후 재유행에 대비해 약 13억 원의 예산을 들여 이달 초 7실, 20개 병상 규모의 격리병실 공조시설 공사를 완료했다.

김천의료원은 올해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으로 전년 대비 약 72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경북도 특별교부세와 손실보상 개산급(피해액이 확정되지 않아도 어림잡아 지급하는 형태) 등으로 일부 보전을 받았다. 현재는 지난해 대비 약 90% 이상으로 회복하는 등 정상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김천의료원은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지역 자영업자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민에게 받은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지역화폐 사용과 지역 특산품 구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김천의료원 김미경 원장은 “지난 4월말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해제된 이후 2차 유행에 대비해 왔다”며 “필요한 시기에 맞춰 음압격리시설을 오픈했다. 지난 경험을 살려 입원 환자 모두가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천의료원은 지난 2월21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4월31일까지 총 269명의 확진자를 치료했다. 지난달 21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재지정, 운영하고 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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