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대권 재도전을 노리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의 복당 문제에 대해 “홍 의원의 복당이 국민의힘 발전에 더 효과적이라는 공론이 형성되면 그때 가서 거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는 비대위원장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당의 여러 여론을 참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의 복당은) 우리의 상황이 어떻게 진전되고 본인 스스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앞서 권성동 의원의 복당을 승인한데 대해서는 “권 의원이 총선이 끝나자마자 복당을 신청해서 5개월만에 복당됐다”며 “그 외 분들(홍준표, 김태호, 윤상현 의원)은 복당 신청을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누구를 복당시킬지는 앞으로 당이 변모하는 과정 속에서 당의 변화에 같이 동참을 해가지고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결정될 문제지 어느 특정인을 언제 어떻게 한다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했다.

홍 의원은 김 위원장이 추대될 당시 김 위원장이 1990년대 동화은행 사건 때 구속된 전력까지 거론하며 ‘뇌물브로커’ 등 원색적으로 비난, 김 위원장과 앙금이 깊은 상태다.

김 위원장은 또한 차기 대선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이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고 재집권할 토대를 만드는 것이 저의 마지막 역사적 소임”이라며 새 지도부에게 공을 넘겼다.

김 위원장은 “(당을)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끌고 가려는 생각이 없어서 대통령 선거에 누가 나오는지 관심을 가지지 않으려 한다”면서 “특정인이 내 머릿속에 있다고 하더라도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특정 이름은 거론하지 않겠지만 (야권에서) 대권 후보가 되겠다는 분들이 너댓분 계신 것만큼은 틀림없다”며 “그분들이 어떤 비전을 국민 앞에 나타날 것이냐는 게 아직 이뤄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 대해서는 “솔직히 얘기해서 관심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통합 논의에 대한 질문에는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이 아직까지 변화하지 못해서 관심 없다고 얘기하는데, 그런 사람들 그 관심을 가지고 합당할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러면서 “통합해도 별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에 대해서는 “처음에 ‘정치를 하고 싶으면 국회부터 들어가서 정치를 제대로 배우고 해야 한다’고 했더니 ‘국회의원은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는 사람들인데 왜 하라고 하느냐’고 하더라”면서 “이 양반이 정치를 제대로 아느냐는 생각을 했다”고 혹평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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