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는 비대위원장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당의 여러 여론을 참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의 복당은) 우리의 상황이 어떻게 진전되고 본인 스스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앞서 권성동 의원의 복당을 승인한데 대해서는 “권 의원이 총선이 끝나자마자 복당을 신청해서 5개월만에 복당됐다”며 “그 외 분들(홍준표, 김태호, 윤상현 의원)은 복당 신청을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누구를 복당시킬지는 앞으로 당이 변모하는 과정 속에서 당의 변화에 같이 동참을 해가지고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결정될 문제지 어느 특정인을 언제 어떻게 한다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했다.
홍 의원은 김 위원장이 추대될 당시 김 위원장이 1990년대 동화은행 사건 때 구속된 전력까지 거론하며 ‘뇌물브로커’ 등 원색적으로 비난, 김 위원장과 앙금이 깊은 상태다.
김 위원장은 또한 차기 대선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이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고 재집권할 토대를 만드는 것이 저의 마지막 역사적 소임”이라며 새 지도부에게 공을 넘겼다.
김 위원장은 “(당을)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끌고 가려는 생각이 없어서 대통령 선거에 누가 나오는지 관심을 가지지 않으려 한다”면서 “특정인이 내 머릿속에 있다고 하더라도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특정 이름은 거론하지 않겠지만 (야권에서) 대권 후보가 되겠다는 분들이 너댓분 계신 것만큼은 틀림없다”며 “그분들이 어떤 비전을 국민 앞에 나타날 것이냐는 게 아직 이뤄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 대해서는 “솔직히 얘기해서 관심없다”고 일축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통합 논의에 대한 질문에는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이 아직까지 변화하지 못해서 관심 없다고 얘기하는데, 그런 사람들 그 관심을 가지고 합당할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러면서 “통합해도 별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에 대해서는 “처음에 ‘정치를 하고 싶으면 국회부터 들어가서 정치를 제대로 배우고 해야 한다’고 했더니 ‘국회의원은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는 사람들인데 왜 하라고 하느냐’고 하더라”면서 “이 양반이 정치를 제대로 아느냐는 생각을 했다”고 혹평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