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코로나 속 추석 명절 이색 풍속도-현수막…인사말도 비대면 당부

지난해 다닥다닥 붙인 현수막과 달리 올 추석은 텅텅
현수막 인사말 ‘언택트’ 강조 및 ‘건강’ 염원 문구 눈길

추석을 한 주 가량 앞뒀지만 대구 도심 주요 교차로에 내걸린 명절 인사 현수막은 1~2개가 전부다. 24일 오전 대구 남산 1동 명덕 네거리 앞에 걸린 현수막.


코로나19 여파 속 추석 명절을 맞아 예년과 다른 이색 풍속도가 펼쳐지고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도심에 걸린 인사·안부 현수막이 평소 명절보다 훨씬 줄어들어 썰렁한 모습이다.

거리에 게시된 명절 인사말도 현수막의 내용이 예년과 확 달라졌다. 예년에는 고향길 잘 다녀오라는 내용이 대부분 이었지만, 올해는 ‘언택트’를 강조하며, ‘건강’을 챙기라는 글귀로 바뀌었다.

24일 오전 8시께 출근 차량과 유동인구가 넘쳐나는 대구 중구 남산동 계산오거리 앞.

오거리 곳곳에 붙여진 현수막 중 명절 인사 현수막은 고작 2개가 전부였다.

중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예년 명절의 경우 많게는 10개 가량의 명절 인사 현수막이 내걸린다고 한다.

이외 수성구 황금네거리, 달서구 두류네거리 등 유동인구와 차량이 많은 주요 도심 교차로에도 마찬가지.

통상 명절마다 주요 교차로에는 공공기관 뿐만 아닌 상업용 홍보를 위해 너도나도 현수막을 내걸며 불법 현수막까지 동네 곳곳에 나붙어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민원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추석은 코로나로 인해 마치 눈치게임(?)을 펼치는 듯 조용한 분위기 속에 명절 인사 현수막을 걸지 않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더욱이 명절 인사 현수막이 2개 이상 함께 붙어있는 경우도 드물었다.

게다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지역 국회의원이 지역민에게 인사를 전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전부다.

중구청 도시재생과 광고물관리팀 담당자는 “코로나 영향이 크다. 예년에 비해서 확 줄어든 편이다”며 “코로나로 인한 조심스런 분위기로 상업용 현수막은 모두 사라지고 관공서에서 게시한 것이 전부다”라고 설명했다.

내걸린 명절 현수막의 인사말도 바뀌어 눈길을 끌었다.

예년의 경우 명절 인사말은 ‘고향길 안녕히 다녀오십시오’,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고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등 밝고 활기차며 방문을 환영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올 추석에는 ‘건강한 마음으로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전화로 행복을 전하세요’, ‘떨어져있어도 마음은 가까이’라는 등 비대면을 강조하고 건강을 염원하는 문구가 주를 이뤘다.

중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분위기와 매우 다르다. 코로나로 엄숙해진 분위기 속 멘트도 대체로 담백하고 무난하며 홍보성 용도가 없다”며 “코로나가 명절 풍속도를 확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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