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일반

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 (37) 대구 경원고 총동창회

기숙사 리모델링 비용 등 재학생 위한 후원 줄이어

경원고총동창회는 매년 졸업동문을 대상으로 동창회장배 골프대회를 가지는 등 끈끈한 유대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대구 경원고등학교는 1975년 설립된 송현학원에 속한 사립 인문계 고등학교로 1976년에 개교했다.

처음 위치는 대구시 달서구 송현동이었으나 2000년에 현 위치인 달서구 용산동으로 이전했다.

2010년 6월20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과학중점학교’로 선정돼 2011년부터 교내에 지역 최초로 ‘창의과학관’을 세우는 등 미래의 과학도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명실상부 대구 지역 2학군의 명문 사학고교로 평가받는 학교다.

과학중점학교는 수학·과학 교육에 중점을 둔 고등학교로 최소한 4개 이상의 과학실과 수학교실 2개를 갖춰 심도 있는 수업이 가능한 학교를 말한다.

학생들은 1학년 때 연간 60시간 이상의 과학체험활동과 함께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제작한 과학교양, 과학융합 과목을 추가로 이수하게 되고, 2학년 때부터 과정에 따라 실험, 탐구 중심의 교육을 받는다.

또 과학중점학교는 자율학교로 지정돼 각종 시설비와 운영비도 지원받게 된다.

이 같은 여건에 힘입어 경원고는 올해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 4명, 의학계열 16명, 연세대 등 수도권 명문대 24명, 지역 공립대인 경북대 106명, 부산대 26명, 카이스트·포스텍 등 이공계특성화 5개 대학에 10명이 합격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3월 제45회 신입생을 맞은 대구 경원고는 현재 42개 학급으로 편성해 재학생 992명과 교직원 118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월 제42회 졸업식으로 지금까지 총 2만5천511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경원고총동창회는 매년 졸업동문 및 동문 가족이 참여하는 체육대회를 열어 동문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끈끈한 결속력을 과시하고 있다.
◆ 동문들의 소통과 화합을 최우선으로 하는 동창회

‘내 모습을 나타내자.’

대구 경원고등학교의 교훈이다. 교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신을 표현하고 함께 어울리는 문화를 중요시해 총동창회는 동창들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원고총동창회는 초대 윤한오(1회) 회장을 시작으로 32대 백승희(7회) 회장을 거쳐 현재는 33대 석상규(12회)회장이 소임을 맡고있다.

매년 총동창회 주관으로 신년회를 비롯해 정기총회, 동문골프대회, 동문가족과 함께 하는 힐링캠프, 동문당구대회, 가을 체육대회 등의 큰 행사와 여러 취미와 직장별 소모임을 지원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젊은 동문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고교 동창회로는 드물게 모바일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이를 통해 재학생은 물론 졸업 동문들의 근황과 동문 기업소개, 동문 기수 및 소모임 소개를 통해 동문들의 다양한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 경원고등학교는 그리 길지 않은 역사에도 사회곳곳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문들이 즐비하다.

경원고를 빛낸 대표적인 동문으로는 같은 재단인 송현여중의 교장으로 재직 중인 공일택(1회)교장을 비롯해 대구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했던 박상태(2회) 전 대구시의원, 경북대 총장 1순위 후보자인 홍원화(4회)교수 등이 모두 경원고 졸업생이다.

또 공군 소장 박창규(7회)장군과 의료 기부천사로 이름이 높은 ‘아너스클럽회원’ 사랑모아 통증의학과 백승희(7회,전 총동창회장)원장, 대구MBC 김철우(7회)보도국장도 이 학교 출신이다.

법조인으로는 청주지검 노정환(7회)검사장과 의정부지검 이주형(8회)검사장, 대법원 이종길(10회)재판연구관 등이 경원고 출신이고, 국무조정실 박정성(12회)국장, 국민권익위원회 정영준(12회·전 대구시 기획조정실장)민원담당심의관, 대구지방국세청 이동훈(12회)감사관 등이 동문이다.

이밖에도 어깨전문 굳센병원의 동문 출신 공동병원장 황준경(16회)병원장과 백승길(20회)병원장, 가수 신해철 사망 사건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에서 맹활약한 의사 출신 검사 최초로 박사 학위를 받은 장준혁(21회)검사가 잘 알려진 경원인이다.

특히 최근 각종 TV예능을 휩쓸고 있는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이찬원(37회)씨도 경원고를 졸업한 자랑스런 동문이다.

경원고총동창회가 후배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낡고 불편한 기숙사 개보수를 위한 성금1억 원을 모아 기숙사를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했다.


◆ 모교와 후배들을 위한 총동창회 활동

경원고등학교 졸업 동문 선배들의 모교와 후배 사랑은 남다르기로 소문났다.

신입생 입학식 때는 물론 졸업식, 수능 100일 전, 핸드볼부 전국체전때 격려 방문 등 학교의 크고 작은 행사에는 꼭 동문 선배들이 참여해 간식을 챙기며 후배들을 극성스럽게 응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총동창회 주관 행사 때마다 동문들로부터 장학금을 기탁 받아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한편, 재학생들의 서울 명문대 탐방행사를 진행하는 등 끈끈한 유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총동창회에서 총 1억 원의 성금을 모금해 기숙사의 리모델링 비용을 부담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고3 수험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기숙사는 건립한지 15년이 지나 낡고 오래된 시설 때문에 학생들이 생활에 불편을 호소했다. 하지만 모교에서도 재정 형편상 시설 개보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던 중 이를 전해들은 총동창회가 졸업동문들을 상대로 단기간에 성금을 모금해 기숙사를 현대식으로 개보수 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석상규 경원고등학교총동창회장은 “모교 재학생들이 생활하는 기숙사가 낡아 불편하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동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앞장서 모금운동에 동참해 순식간에 1억 원 이라는 금액을 모았다”면서 “이 모두가 경원인들의 한결같은 후배사랑이 바탕이 된 때문”이라고 말했다.

각종 전국대회를 제패한 경원고 핸드볼팀


◆ 전국 강호 경원고 핸드볼부

경원고의 또 다른 자랑이자 자부심은 전국대회를 휩쓴 막강한 핸드볼부에 있다.

경원고 핸드볼부는 1982년에 창단해 어느덧 창단 40년을 앞두고 있는 대구 핸드볼의 명문이다.

창단 이후 전국대회에서 우승만 7차례 한 것을 비롯해 준우승 5회, 3위 9회를 수상할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따라서 동문 중에는 핸드볼 선수로 이름을 날린 선수와 감독들이 유독 많다.

그중에서도 배상기(7회) 동문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경모(7회) 동문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이석형(11회) 동문은 1990년 북경아시안게임과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198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획득했고, 현재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을 맡고 있는 정연호(15회) 동문도 경원고 핸드볼부 출신이다.

경원고 핸드볼부 동문회는 재학생들과 꾸준한 교류를 통해 학생들이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는 한편 멘토링에도 적극 나서는 등 물심양면으로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다.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경원고는 교기인 핸드볼을 통해 졸업생들에게는 학창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재학생들에게는 강한 자부심을 심어주는 한편 졸업생과 재학생 간의 화합과 협력을 이루게 해 학교의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한편 경원고등학교 총동창회는 기수별 동문모임을 비롯한 각종 소모임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총동창회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소모임이 활발히 운영돼야한다 게 총동창회 집행부의 생각이다.

따라서 총동창회는 각 소모임이 활발히 운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경원고 동창회 소모임으로는 선우회를 비롯해 원록회, 대덕산악회, 법우회, 경우회, 재경동문회, 세경회, 시청동문회, 경원핸드볼동문회, 도청동문회, 농협동문회, 경건회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소모임은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는 동문을 한 곳으로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경원고총동창회는 총동창회 장학금과 각 기수별 장학금 등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각종 장학금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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