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명대 태권도학과 고 이재덕 학생의 학부모가 학생을 기억해 달라며 발전기금 3천만 원을 전달했다.(왼쪽부터 이재덕 학생 부친 이순신씨, 신일희 계명대 총장)
▲ 계명대 태권도학과 고 이재덕 학생의 학부모가 학생을 기억해 달라며 발전기금 3천만 원을 전달했다.(왼쪽부터 이재덕 학생 부친 이순신씨, 신일희 계명대 총장)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한 마음이 생전 아들이 다닌 학교사랑으로 이어져 화제다.

지난 8월 군복무 도중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숨진 계명대 태권도학과 고 이재덕 학생의 학부모는 최근 이 학교를 찾아 학교발전기금 3천만 원을 기부했다.

학교발전기금은 계명대 신일희 총장에게 전달됐다. 고 이재덕 학생은 계명대 태권도학과 재학 시 품새단 주장을 맡으며,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재덕 학생의 부친인 이순신씨는 이날 “재덕이는 본인의 노력 끝에 계명대 태권도학과에 입학할 만큼 태권도에 애정을 쏟은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다”며 “그동안 훌륭한 아들로 만들어준 고마운 학교와 학교생활을 같이한 자식 같은 태권도학과 학생들을 위해 아들을 오래 기억해 줬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덕 학생이 사망한 이후 계명대 태권도학과 학생들은 장례식을 도와주며 슬픔을 같이 했다.

계명대 신일희 총장은 “이재덕 학생은 계명대를 빛낸 훌륭한 인재였으며,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는 이재덕 학생이 학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졸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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