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코로나 번지는 포항…“방역 물 흐린 미꾸라지 처벌을”

동선 속였던 79번 확진자 관련 감염 10명으로 늘어나

최근 포항시가 공개한 79번 확진자 동선 참고도. 동선을 속인 이 확진자가 전파한 신규 확진자는 28일 오호 5시 현재 10명으로 늘었다.
‘방역 안전선을 무너뜨린 사람들에게 강력한 처벌이 필요합니다.’

최근 포항지역의 잇따른 코로나19 소규모 집단 감염 발생과 관련 고의적인 감염병 유발에 대한 ‘일벌백계’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5명에 이어 27일 3명 등 이틀 사이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지난 21일 확진된 79번 확진자(70대 여성)와 같은 모임 소속이거나 79번 확진자가 전파시킨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5일에도 신규 확진자 2명이 7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79번 확진자와 관련 포항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0명으로 늘었다.

79번 확진자는 음압병상 격리 당시 역학조사 등 방역협조를 거부해 방역당국이 애를 먹었다.

결국 휴대전화 위치기반서비스(GPS) 추적까지 이뤄진 결과 본인의 동선을 속인 사실이 드러나 방역당국이 빠른 대처를 못하게 되면서 n차 감염이 급격히 증가했다.

또 최근 세명기독병원 집단 감염은 출입 명부에 이름을 허위로 기재한 방문자와 연관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9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71번 확진자(80대 남성)의 50대 아들 A씨는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에 앞서 세명기독병원에 입원한 아버지를 병문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병문안 당시 동생의 이름을 적어내면서 한동안 방역당국의 역학 조사가 혼선을 빚었으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병원 방문 사실이 최종 확인됐다.

A씨가 병문안을 다녀간 이후 부친인 71번 확진자와 같은 병실을 쓰던 환자, 환자 간병인, 병원 방문자, 병원 간호사, 세명기독병원에서 타 요양병원으로 옮긴 환자 등에게 코로나가 전파됐다.

포항시는 79번 확진자와 71번 확진자의 아들 A씨가 동선을 숨겼다고 판단해 감염병 예방법 등 적용 법규를 검토한 뒤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 공원식 회장은 “미꾸라지 한두 마리가 지역사회를 흙탕물로 만들어 그간 피땀을 흘렸던 의료진 등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라며 “시민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이번 추석에는 출향인사들의 고향 방문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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