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구 시민운동장 다목적체육센터 완공됐다더니...현장은 ‘공사중’

27일 완공 대대적 홍보...28일 현장 보도블록 등 공사 여전해
시민들 “행정신뢰 떨어뜨려”...대구시 “추석전 홍보 실적 올리려고”

28일 오전 대구시 북구 시민운동장 내 다목적체육센터 보도블록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7일 다목적체육센터가 완공됐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대구시가 북구 시민운동장 내 다목적체육센터를 완공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정작 현장에는 공사가 끝나지 않아 행정의 신뢰성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운동장 복합스포츠타운에 부족한 생활체육시설 확충과 기존 노후시설 개선을 위해 추진된 다목적체육센터가 27일 완공됐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199억 원을 들여 다목적체육센터와 분수광장, 산책로, 휴게데크, 어린이놀이터, 녹지 공간 등을 조성하기 위해 2018년부터 추진됐다.

그러나 28일 오전 현장을 확인해보니 완공됐다던 복합스포츠타운에는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날 대형 트럭과 크레인, 굴삭기 등이 현장을 오가며 공사를 하고 있었다.

센터 입구로 진입하기 위한 계단 난간 공사, 나무 식재, 보도블록 개선 공사도 끝나지 않았다.

대구시는 아직 개관식 일정조차 잡지 않았다.

센터 준공도 다음달 12일 계획 돼 있지만 대구시는 서둘러 복합스포츠타운을 완공했다고 발표했다.

28일 오전 대구시 북구 시민운동장 내 다목적체육센터 계단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7일 다목적체육센터가 완공됐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복합스포츠타운은 지난 2년간 공사가 진행되면서 시민운동장 내 기존 체육시설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때문에 복합스포츠타운 완공은 주변 이용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였다.

시민운동장 이용객 박모(23)씨는 “복합스포츠타운은 시민운동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고 공사가 진행했다”며 “현장은 여전히 공사중인데 완공했다고 홍보한 대구시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관급공사의 경우 공사기간을 맞추지 못하면 지체배상금 등을 물어야 하는 등 패널티가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대구시가 공사가 끝나지 않은 센터를 완공했다고 홍보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는 공사가 끝나지 않은 복합스포츠타운 완공을 홍보한 것에 대해 궁색한 변명만 되풀이했다.

대구시 건설본부 관계자는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것은 맞지만 곧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석 전 시민들에게 홍보도 해야 해서 완공됐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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