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창청춘맨숀 입주 작가와 큐레이터의 작업공간 공개, 다음달 4일까지

▲ 수창청춘맨숀의 청년예술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가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된다. 수창청춘맨숀 레지던시 2기 작가들
▲ 수창청춘맨숀의 청년예술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가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된다. 수창청춘맨숀 레지던시 2기 작가들
▲ 신건우 작가의 작업 공간
▲ 신건우 작가의 작업 공간
유능한 청년예술가들에게 창작 공간을 제공해 다양한 예술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수창청춘맨숀 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가 다음달 4일까지 가상현실(VR)로 공개된다.

지난해 1기에 이어 두 번째로 입주자를 맞이한 수창청춘맨숀 레지던시는 시각예술가 5명과 올해 처음으로 큐레이터 1명도 선발했다.

대구뿐 아니라 서울·경기·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지난 7월 입주해 약 3개월 간 레지던시에서 함께 창작활동을 이어왔다.

이번에 2기로 입주한 신건우 작가는 도시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을 회화작품으로 표현한다. 작가는 도시를 통해 세상을 읽는다. 이번 레지던시에서 작가는 한동안 떠나 있던 고향 대구에 돌아와 외부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도시의 모습을 드로잉과 회화로 남겼다.

▲ 판화작업을 주로하는 이이영 작가의 작업공간
▲ 판화작업을 주로하는 이이영 작가의 작업공간
판화작업을 주로하는 이이영 작가의 작업공간은 공방이다. 올해부터 본격 작가의 활동을 시작한 그는 일상의 순간을 포착해서 스냅사진처럼 기록하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아크릴과 색연필을 섞어 회화작품으로 제작하기도 하고 판화기법을 사용해 동판화를 제작하기도 한다. 본격적인 작가활동을 위해 자신의 생일인 2월20일을 예명으로 정했다는 그는 최근에는 모노타이프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나무를 소재로 조각 작품을 제작하는 임정원 작가는 이번 레지던시에서 ‘사소한 섬’이란 작업을 공개했다. 같은 모양의 나무 조각들은 서로 얽혀 하나의 섬을 이루고, 그 섬 안에 존재하는 수만 가지의 풀, 꽃, 벌레 등을 의미하는 작은 조각들이 또 하나의 큰 덩어리인 섬을 이루는 모습을 표현한다. 생명은 사소한 것이라도 모두다 소중한 것 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담은 조성훈 작가의 작업공간.
▲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담은 조성훈 작가의 작업공간.
조성훈 작가의 작업공간에는 회화, 조각, 설치, 퍼포먼스, 영상, 사진 등 다양한 재료들이 눈에 띈다. 그는 이번 레지던시에서 다른 작가들의 작업방식과 매체들에 주목하며 그 표현 기법을 배우고 연구하는데 관심을 보였다. 회화 작업 안에서도 다양한 표현 방법을 시도해 보는 작가다.

설치미술가인 최정은 작가는 인간의 몸이라는 큰 주제에서 파생되는 이야기들을 다양한 표현법으로 나타낸다. 그의 공간에 들어서면 분홍색 커튼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분홍은 작가의 작품들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대표컬러다. 이번 레지던시에서 작가는 인간의 신체와 욕망을 종교에 대입해 표현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2기 레지던시에서 유일하게 큐레이터로 입주한 김은수씨는 “다섯명의 작가들과 한 지붕 아래에서 동거를 하게 된 동기는 작가들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함 때문”이라며 “작가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석달간 이야기 나누며 관찰하고 그들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수중한 기회를 얻었다”고 했다.

한편 수창청춘맨숀은 이번 2기 입주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전문가 멘토링도 지난해 ‘평론가 1대1 매칭 멘토링’과는 달리, 철학분야와 예술사회학분야의 멘토를 초청한 공동멘토링으로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2기 오픈스튜디오는 수창청춘맨숀 홈페이지를 통해 VR로 관람 할 수 있다.

▲ 수창청춘맨숀의 청년예술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가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된다. 설치미술가 최정은 작가의 공간
▲ 수창청춘맨숀의 청년예술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가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된다. 설치미술가 최정은 작가의 공간
▲ 임정원 작가의 '사소한 섬'
▲ 임정원 작가의 '사소한 섬'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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