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미애 아들 의혹 무혐의’ 검찰 규탄...“특검 추진”

발행일 2020-09-29 12:44:2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추석을 앞둔 29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법무부 추미애 장관의 아들 휴가 연장 의혹이 무혐의 처리된 것을 규탄하며 항고를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부실 투성이 수사”, “은폐 공모·방조”라고 맹비난하며 항고 절차와 함께 국회 차원의 특별검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추미애 장관 아들 관련 문제는 불기소 결정 이유를 입수하는 대로 조목조목 반박하고 국회에서도 특검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북한의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추석 연휴를 시작으로 언론이 조용한 틈을 타 사건을 털어버리려 한다”며 검찰 발표를 저격했다.

그는 의총 후 “동부지검의 추 장관 아들 관련 문제는 납득할 수 없는 부실투성이로 수사가 아니라 은폐 공모 방조에 가깝다고 보고, 불기소 결정 이유서를 입수하는 대로 조목조목 반박하기로 했다”며 “이 결정 불복 절차가 고검 항고가 있기 때문에 항고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방부와 합참 방문한 국민의힘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가 낸 결론은 (북한이) 시신을 직접 훼손했다는 것”이라며 “이에 따르면 북한이 보내온 전통문은 사실과 다른 거짓을 적시한 것이고 진정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믿고 그것으로서 사건을 끝내려는 듯한 정부와 민주당의 태도는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로부터 몸에 기름을 발라 시신을 불태웠는지 여부를 보고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군사당국의 보고인데, ‘연유를 발랐다’는 표현이 있다는 보고를 들었다”며 “연유는 태우는 기름, 그래서 우리가 쓰는 가솔린이나 여러 기름을 종합하는 얘기다. 저희들이 입수한 특별정보(SI)에 ‘바르다’는 표현이 있다고 해서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서울동부지검이 추 장관 아들 의혹의 모든 관련자들에 불기소 처분을 내리자 성토가 이어졌다.

조수진 의원은 “서울동부지검은 추석 연휴 전 수사결과 발표해야된다는 청와대, 여권 기류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런 사전 예고 없이 어제 오후3시쯤 관련자 전원 무혐의 처분하는 어처구니없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공식 기자회견도 일문일답도 없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이 29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의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망사건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국민의힘은 추석 민심 여론전을 위해 공세도 강화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북규탄결의안’과 ‘사건의 실체적 진실’ 등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재개했다.

또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살해 만행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청와대가 북한 총격으로 우리 공무원이 사망할 때까지 구조 등 지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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