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경주시 양북면 명칭 변경 행정절차 속도낸다

주민의견 수렴 위한 설문조사 다음달 12일까지 실시

경주시 양북면 문무대왕릉 모습.
경주시가 양북면 행정구역 명칭 변경을 위한 행정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29일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초 행정구역 명칭 변경을 위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양북면 주민들이 가장 먼저 변경을 신청했다.

양북면은 조선시대 감포읍, 양남면과 함께 동해면에 포함돼 있었다.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 과정에서 감포읍, 양남면과 양북면으로 분리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양북면의 면적은 120여㎢로 경주에서도 산내면에 이어 두 번째로 넓은 지역이다. 천연기념물 주상절리를 비롯한 문무왕릉, 감은사지, 이견대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원과 해파랑길, 봉길해수욕장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양북면은 유서 깊은 문무왕릉을 포함하고 있는 행정구역이라는 사실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 존재감이 없는 지역으로 전락했다.

양북면 주민들은 “경주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뛰어난 역사문화자원을 가진 지역에 걸맞는 행정구역 명칭으로 변경하는 것이 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한편 역사문화와 지역의 우수함을 제대로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양북면은 이에 따라 지난 10일 이장과 자생단체장, 시의원 등 32명의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양북면명칭변경추진위원회(위원장 이판보, 이하 명칭변경위)를 발족했다.

명칭변경위는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설문조사를 다음달 12일까지 실시, 찬성이 많으면 본격적으로 명칭 변경을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박용환 양북면장은 “명칭변경에 주민들이 동의한다면 변경할 이름도 함께 공모를 통해 선정할 것”이라며 “지역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대표하는 이름으로 변경한다면 문무왕의 위업에 걸맞는 세계적 명소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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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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