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53으로 2분기 보다 5포인트 증가했지만 여전히 미미

▲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추석 특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구미지역 제조업체들은 4분기 경기를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지역 9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53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시기, 전국 BSI는 58, 경북은 55를 기록했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지난 2분기보다는 5포인트가 증가했지만 여전히 회복 기미는 미미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와 금속, 자동차부품 등이 32로 나타나 가장 낮았다. 또 주력 산업인 전기·전자는 63, 섬유·화학은 65를 기록하는 등 전 업종에서 기준치를 훨씬 밑돌았다.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56과 52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액 48, 영업이익 45, 설비투자 61, 자금 조달 여건 61, 공급망 안전성 56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를 경기전망을 부진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전체 기업의 55.1%는 ‘연초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고 답했고 ‘비상경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는 기업도 13.5%를 차지했다.

문제는 정상경영을 유지 중인 나머지 31.5%다. 이들 가운데 16.2%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장기화되면 정상경영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올해 말까지’라고 했고 37.8%는 ‘내년 상반기’, 10.8%는 ‘내년 하반기’라고 답했다.

코로나 재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대응책으로는 경비절감이 41.8%, 생산·가동률 축소 27.9%를 꼽았고 현금 유동성 확보(17.6%), 신규 사업 발굴이나 사업구조 개편(12.7%)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탄력근로제와 같은 근로형태 다변화 지원(27.4%), 개별기업에 대한 금융·R&D지원 강화(22.3%), 해당 정책의 연속성 보장(20.6%) 등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미상의 김달호 부국장은 “경기 회복 기대감이 낮은 상황에서 상생형 구미일자리, 미래형 스마트그린산단, 산단대개조사업 등 핵심 주력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과의 연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는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 밑그림을 그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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