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구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추석 연휴에도 긴장의 끈 놓지 않았다

연휴 기간 하루 최대 30여 명 방문…대부분 해외입국자, 확진자 동선 접촉자
해외입국자 전용 워킹스루, 하루 30~80명 방문해 갓난 아이도 예외 아냐



지난 3일 오후 1시께 대구 동구 동대구역 맞이주차장에 마련된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관련 서류를 작성하고 검체 채취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대구지역 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쉴 틈 없이 돌아갔다.

8개 구·군별 보건소 내 코로나 선별진료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상 운영했다. 진료소를 찾는 사람들은 하루 최대 30~40명으로 평소 보다 절반 수준이었지만 발길은 꾸준했다.

특히 해외입국자가 대구 방문과 동시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동대구역 맞이주차장 워킹스루에는 하루 최대 80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지는 등 선별진료소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명절연휴도 없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4일 오전 10시 수성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대상자가 의료진으로부터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지역 보건소, 코로나 예방에 온 힘

4일 오전 10시 수성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선별진료소에는 보건소 직원과 방호복을 입은 의사와 간호사 등 4명이 업무를 보고 있었다.

이날 오전에만 14명이 진료소를 방문하기로 예약 해 검사 대상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

이들 대부분이 대구역 지하상가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밀접 접촉자들로 보건소 직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대상자들은 의료진들의 안내에 따라 신원 확인, 발열 체크 등부터 검체 채취까지 발 빠르게 움직였다. 1명이 검체 채취까지 걸리는 시간은 5분 남짓.

수성구보건소 문경섭 감염예방팀장은 “명절 연휴 기간 하루 30명 내외의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며 “검사자들이 몰릴 것을 우려해 오전 9~11시, 오후 2~6시로 나뉘어 검체 검사가 이뤄진다. 예약도 10~20분씩 분산시켜 접수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북구 보건소와 3~4일 달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도 마찬가지. 연휴 기간 하루 10~30명이 방문해 검체 채취가 이뤄졌다.

또 각 선별진료소 외 보건소에서는 전 직원 30여 명이 연휴를 반납하고 나와 실시간으로 오는 문의 전화, 방문에 응대하기 바빴다.

이들은 해외입국자 팀, 자가격리자 팀, 역학조사 팀 등으로 나뉘어 집단 감염 등 비상사태 대비를 하며 상시 대기하는데 온 신경을 쏟았다.

지난 3일 오후 1시께 대구 동구 동대구역 맞이주차장에 마련된 워킹스루 선별진료소. 의료진이 아이가 통증으로 몸부림쳐 다칠 것을 염려해 부스 밖으로 나와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해외입국자 전용 워킹 스루, 인파로 북적

대구에서 유일하게 해외입국자 전용 워킹스루 선별진료소가 마련된 동대구역 맞이주차장에서 근무한 의료진, 대구시 공무원들도 추석 연휴 기간 내내 바쁜 나날을 보냈다.

지난 3일 이들은 KTX 등의 기차를 이용해 동대구역에 도착하는 해외입국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검사는 KTX를 이용해 오전 11시16분에 광명역에서 출발해 낮 12시49분에 동대구역으로 도착하는 해외입국자 대상으로 진행됐다.

검사 대상자는 내국인 3명과 갓난아이가 포함된 외국인 6명인 모두 9명이다.

오후 1시께 동대구역에 도착한 해외입국자들은 대구시 담당자의 인솔 하에 선별진료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의료진들은 도착과 동시에 검사 대상자들의 소지품을 소독했다. 검사자들은 본인의 신분증을 꺼내 신원 확인을 받고 검사 준비를 마친 뒤 검체 채취를 받기위해 차례대로 순서를 기다렸다.

의료진은 음압 시스템이 구축된 1인용 공중전화 부스 안에서 대상자들의 검체 채취를 진행했다. 소요시간은 3분가량.

외국인 갓난아이도 검사받는데 예외는 아니었다. 의료진은 아이가 통증으로 몸부림쳐 검사가 어려울 것을 고려해 1인용 공중전화 부스 밖으로 나와 세심하고 빠르게 검체 채취를 이어가기도.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4일 낮 12시 기준 동대구역 맞이주차장 워킹스루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해외 입국자는 모두 209명이다.

워킹스루 파견된 의료진 김지현(31·수성구)씨는 “사방이 뚫린 공간인 야외에 있다 보니 일교차가 심해 그 부분이 고생스럽다”며 “추석 연휴임에도 쉬지 못했지만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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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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